남양주에서 잠실로 나갈때는 M2323 버스

수서역에서 약속이 생겨서 그쪽으로 나가려고보니 잠실까지 가서 버스를 한번 갈아타야하더군요.

하지만 다행히도 일행들이 아직 잠실에 있고 저녁에 수서로 이동한다길래 그러면 계속 거기 있어달라고 했습니다.

잠실까지는 집에서 버스 한번이면 가니까요.

가서 단체로 4명이 택시를 타고 이동하면 비용을 아낄 수 있으니 그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남양주에서 잠실까지 가는 버스는 M2323과 1100번, 1000번, 1200번 버스가 있습니다.

가격은 2,800원으로 모두 동일하며 저는 호평중흥S클래스 1차아파트 맞은편에서 타야해서 평내호평역으로 오는 1200번은 못 탑니다.

1000번과 1100번은 중흥앞까지 오긴 하지만 중간에 너무 내리는 정류장이 많아서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잠실까지만 가는건 M2323 버스를 타는 게 좋습니다.

어차피 가격은 똑같으니까요.

제가 주로 타는 버스는 1100번과 M2323인데 잠실까지만 갈때는 M2323을 타고 논현동으로 나갈때는 1100번을 탑니다.

신논현쪽에서 주로 많이 만나니 1100번을 자주 타는 편입니다.

경기도에서도 목감쪽에 살때는 이어폰이 굳이 필요가 없었습니다.

친구들을 만나러가면 보통 안양에서 자주 만났고 산본에 사는 친구가 있어서 둘이 추진하면 다른 친구들은 대부분 안양으로 왔었습니다.

서울사는 친구들은 안양으로 오는 게 그리 멀지도 않고 안양에 2명이나 있으니 장소가 자연스럽게 그렇게 정해진 겁니다.

그런데 제가 남양주로 이사오고 난 이후부터는 장소가 아예 강남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서울에 사는 친구들이 다 강남에 사는 건 아니고 강북에 살지만 직장이 대부분 강남 근처라 모이는 장소는 강남으로 확정이 되었습니다.

저도 다행히 남양주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으니 강남으로 가는 게 그나마 편하더군요.

그래서 다같이 모일때는 강남에서 술을 마셨는데 코로나가 터지고 난 이후에는 거의 만날 기회가 없었습니다.

코로나가 터진 후에는 2번인가 보고 그 외에는 아직까지 못 만나고 있습니다.

갑자기 아이를 낳은 친구가 2명이나 되니 더더욱 만나기가 힘들어진 상황입니다.

코로나가 식구들을 늘려버린 느낌입니다.

한 친구는 결혼하고 신혼인데 코로나가 가장 심할때 결혼을 해서 신혼여행 후 억지로 자가격리를 하는 상황에서 임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집에만 있으니 저절로 아이가 생긴 겁니다.

저출산의 대책은 역시나 집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뭔가를 만들어주는 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대박드라마가 나와서 그걸 보느라 집에만 있는 경우 그나마 출산율이 오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중흥앞에서 버스를 타고 잠실까지 가는데는 대략 45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주말이라 차가 좀 막히긴 했지만 그래도 잠실까지는 금방 도착하는 편입니다.

경기도 외곽에서 약속장소로 나가는데 45분만에 도착이면 진짜 가까운 거죠.

신논현까지 가려면 잠실에서도 또 한참 걸립니다.

버스전용차로가 있으면 금방 갈텐데 그런것도 없으니 신호 다 걸리면서 느릿느릿가니까 잠실에서 한번 막히면 신논현까지 1시간 가까이 걸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럴때는 잠실에서 뛰어가는 게 더 빠르겠다고 느끼곤 합니다.

헬맷이라도 있으면 킥보드를 빌려타고 갈텐데 말이죠.

이러니까 어디 나갈때 경기도민은 이어폰이 필수입니다.

노래라도 듣거나 유튜브라도 보면서 시간을 때워야 그나마 덜 지루합니다.

저녁에 술 한 잔 마시고 좌석버스타서 집으로 올라올때는 옛날 노래들을 들으면서 옵니다.

막 그 삘을 느끼면서 집으로 오면 노래방 가고싶다는 생각이 막 몰려옵니다.

코인노래방이라도 들릴까 싶기도 하고 그런 생각을 자주 하지만 막상 내리면 번화가까지 가는 게 너무 멀고 귀찮아서 그냥 마트 들러서 맥주나 두어캔 사들고 집으로 올라가는 게 일상입니다.

이 놈의 경기도 좀 벗어나고 싶은데 아마도 평생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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