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식당가를 돌면서 식당 사장님 휴대폰을 훔쳐간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합니다.
식당 사장님이 50대 이상 여성인 음식점 위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는데 그가 10개월동안 휴대폰을 훔쳐서 갈취한 돈은 총 2억 7천여만원이라고 합니다.
대체 휴대폰만 훔쳤는데 어떻게 그 큰 돈을 빼갈 수 있었을까요?
그 비밀은 바로 휴대폰에 있는 메모장 어플이었습니다.
훔친 휴대폰에 있는 메모장 앱에서 주인이 적어놓은 계좌 비밀번호를 통해 금을 구매하는 식으로 총 45명의 피해자들에게 3억여원 가까운 돈을 갈취했던 겁니다.
그 남성은 음식을 주문하는 척 하면서 식당에 있는 사장님들의 휴대폰을 훔친 다음 그 안에 있는 카드를 이용해서 현금서비스를 받거나 계좌 비밀번호를 털어서 돈을 빼가는 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특히 휴대폰에 잠금 설정이 되어있지 않은 경우 범행 대상이 되어있었다고 하는데 주변에 부모님이나 지인 중에서 휴대폰 잠금 설정을 하지 않거나 메모장에 중요한 비밀번호를 다 적어두는 분들이 있다면 휴대폰 관리에 주의하시라고 꼭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얼마 전에 계좌를 하나 만들면서 비밀번호를 설정해야하는데 일반 비밀번호랑 출금용 비밀번호가 달라서 헷갈릴까봐 그 내용을 메모장에 적어놓은 적이 있습니다.
별 생각없이 어차피 휴대폰은 나 혼자만 쓰는 거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적어놨는데 나중에 휴대폰을 바꾸려고 하다보니까 공기계에 그 내용이 그대로 저장되어있다는 게 그제서야 생각났습니다.
공기계를 팔까 생각도 했었는데 만약에 그걸 팔았다면 메모장에 있는 수많은 아이디와 비번들이 다 노출될 수도 있었겠다 싶더군요.
대한민국은 특히나 좀도둑이 거의 없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휴대폰이나 가방이나 크게 신경쓰지 않고 여기저기 놓고 다니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카페에서 자리를 맡을때도 그냥 테이블에 가방이나 휴대폰을 올려놓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도둑이 작정을 하고 돌아다니면 하루에 수십대의 휴대폰을 갈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잠금 설정을 해놓지 않는 휴대폰은 그 안에 있는 정보를 누군가 다 털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하고 언제 어디서 도둑이 내 물건을 가져갈지 모른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뷔페를 가면 보통 테이블 위에 휴대폰을 올려두고서 음식을 가지러 가는데 전과가 있는 범죄자가 작정을 하고 털어간다면 나는 그 피해를 고스란히 볼 수 밖에 없으니 너무 무방비하게 다니지는 말고 한 사람이 테이블에 앉아있던가 하는 식으로 어느 정도의 대응은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