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서 신비복숭아 한 팩을 거의 6천원대에 팔길래 하나 사봤습니다.
크기는 천도복숭아랑 비슷하게 작은 편이었고 모양도 천도복숭아랑 똑같았으며 한 팩에 대략 9개정도 들어있는 구성이었습니다.
가격은 그때그때 달라지는 것 같았고 5~9개짜리 1팩을 대략 5,980~6,980원에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제가 구매했을때가 6,980원이었고 지금은 5,980원에 1천원이나 더 할인해서 판매하는 것 같았습니다.
모양은 천도복숭아인데 맛은 백도라고 들었고 궁금해서 사다가 한 번 먹어보니 딱복과 물복의 중간 정도 식감과 맛이 나서 신기했습니다.
일반 복숭아는 털이 있어서 가끔 간질간질할때가 있지만 신비복숭아는 천도복숭아처럼 털이 없어서 그거 하나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일반 복숭아에 비해 크기가 너무 작으니 가성비는 확실히 떨어지더군요.
복숭아가 비싸긴 해도 천도복숭아에 비해 크기가 훨씬 크니까 가격도 그만큼 비싼건데 요거는 하나 꺼내서 몇 번 와삭와삭하면 그냥 없어지니 할인할때 아니면 비싼 돈 주고 사먹기엔 좀 애매한 느낌?
그리고 엄청나게 달달한 느낌은 아니었고 딱복 중에서 나름 달달한 걸 골랐을때 맛이랑 비슷비슷해서 어떤 걸 고르느냐도 상당히 중요해 보였습니다.
물복처럼 엄청나게 달달한 맛이 아니다보니 어떤 건 약간 밍밍한 것도 있고 아무튼 호불호는 좀 갈릴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딱복의 은은한 단맛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신비복숭아 역시 좋아하실 것 같은데 마트에서 할인하게 된다면 한 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크기가 작은 게 단점이긴 하지만 저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동네에 야채가게가 있고 거기서 과일을 엄청 저렴하게 팔긴 하는데 희한하게 거기서 사오는 과일들은 대체적으로 맛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마트 과일은 일단 평타는 치는 편이고 롯데슈퍼에서 사는 과일도 진짜 맛이 별로일 때가 많습니다.
롯데슈퍼에서 파는 완숙토마토는 절대 절대로 안 사먹는데 이게 과일이 당도가 떨어지거나 맛이 없으면 저렴하게 떼오는 판로가 있는 건가 싶고 그래서 동네에 과일가게가 하나씩 생기는 모양입니다.
과일가게는 다른 곳에 비해 과일을 막 저렴하게 파는 게 아닌데도 은근히 단골 손님들이 많이 보이는데 일단 과일 맛있는 걸로 골라다가 판매를 해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신비복숭아는 말로만 듣고 대체 무슨 맛인가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먹어봐서 궁금증은 풀렸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지금 가격이라면 나름 괜찮은 것 같다가도 할인이 안 된 가격이면 아주 작은 복숭아 하나가 1천원도 더 받는 셈이니 그건 도저히 못 사 먹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