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솔직히 믿을만한 기업이 아닙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카카오라는 기업은 예전부터 고객들을 개무시하던 이력이 꽤 있었습니다.

제가 2010년부터 티스토리를 시작해서 하루 방문자 1만명씩 찍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진짜 오래했었고 직접 찍은 사진들을 올리며 음식점들도 소개해주고 여행글도 쓰고 다양한 컨텐츠를 올리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2013년인가 갑자기 대규모로 티스토리 유저들의 계정이 날라가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티스토리는 한 계정에 최대 5개까지 블로그를 개설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계정 2개로 블로그를 여러개 키우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제 계정에 3개의 블로그를 키웠고 또 다른 계정을 하나 만들어서 와이프 블로그를 대신 운영해주고 있었습니다.

대충 윤곽을 만들어놓으면 나중에 와이프가 직접 키우기 쉽게끔 이것저것 알려주고 있는 단계였는데 하루 아침에 2개 이상의 계정을 쓰고있으면 모두 벤처리를 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3년을 넘게 키웠던 블로그가 하루아침에 날라가니 어이가 없어서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봤지만 돌아오는 건 복구불가라는 방침이었습니다.

제주도에 살때여서 직접 다음 본사에 찾아가야하나 할 정도로 저한테는 큰 사건이었고 결국 고객센터에 전화통화가 연결되어 어떤 팀장이라는 사람과 전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억울해서 이러이러한 사정이라고 설명을 했지만 그 팀장이라는 사람은 그건 당신 사정이라는 식으로 툭툭 저를 긁어댔습니다.

얼마나 억울했으면 그 팀장 이름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외자였는데 진짜 억울해서 당신 좀 만날 수 없겠냐는 말까지 나올 뻔 했었습니다.

저한테는 아주 큰 자산이 날라가는 기분이었으나 그 사람한테는 그냥 블로그 몇개 사라진 게 뭐 그리 대수라는 식이었습니다.

어차피 자기네 서비스였고 자기들의 규칙이 바뀌었으니 너네들은 따라올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어서 결국은 너무 황당해하며 전화를 끊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 저는 티스토리를 접고 제가 직접 운영할 수 있는 워드프레스로 갈아탔습니다.

대신 다음블로그는 하나 남아있어서 그걸로 가끔씩 글을 쓰곤 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카카오는 고객을 이용해먹을 대상으로만 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그때부터 박혀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었습니다.

그 사건이 있은 이후로 카카오에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터졌었습니다.

주가가 오르자 임원들이 싹 주식을 정리해서 주가를 떨어뜨리고 주가가 낮아지자 자신들이 책임지겠다며 다시 주식을 사들였던 퍼포먼스도 있었습니다.

대놓고 눈탱이를 친 사건이죠.

최근에는 우마무스메 사건이 터지면서 기업이 유저들을 얼마나 개X으로 보는지 널리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아무런 논의도없이 자기네 맘대로 다음블로그와 티스토리를 병합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다음블로그 서비스를 종료시킨 일인데 저는 뭐 얘네들이 이럴 줄 알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카카오팀이 그렇게 가난하지는 않다며 카카오톡에 광고 넣을 공간도 없고 이쁘지도 않다고 해놓고 오히려 돈을 긁어모으는 지금은 왜 광고를 한다는 걸까요?

지금이 그때보다 회사가 더 가난해져서 그런걸까요?

문어발식으로 사업이나 확장하고 있고 돈이 안 되는 고객들은 다 쳐내기 바쁘고 그 사람들이 다 자신들의 부를 늘려준다는 생각은 못 하는 집단이 그들이죠.

돈이 안 되는 블로그들이라 생각하는 것부터가 이미 글러먹었다고 봅니다.

그 사람들은 돈도 안 받고 알아서 무수한 컨텐츠를 늘려주고 있는데 그걸 자기네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놓고 이제와서 짐짝 취급하는게 2013년의 저를 떠올리게 하는 것 같아서 더 열 받습니다.

지금 주가가 폭락하고 있고 사람들도 외면하고 있는 중인데다가 정부에서도 도와주질 않으니 머리가 꽤 아플거라 생각합니다.

그건 뭐 자신들이 만든 업보라 생각하고 알아서 열심히 잘 이겨내시기 바라겠습니다.

알빠노 누칼협 이 두 단어로 사람들이 해당 기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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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ought on “카카오는 솔직히 믿을만한 기업이 아닙니다”

  1. 카카오는 악덕기업맞죠.
    빠르게 잘떠나신겁니다. 티스토리를 보시는지모르겠지만,최근 엄청난 이슈가 있었습니다.

    개인 블로그들 한테 상단에 2개 티스토리 자체 애드센스 광고를 넣고있지요.
    저도 12년도부터운영한 티스토리를 떠나려니 정말 스트레스네요. 다행인건 도메인으로 운영을 해서 워드프레스로 간단히 이전이된다는점입니다 ㅋ.ㅋ.

    문제는 워드프레스가 처음이라 설정이 너무어렵네요
    웹마스터도구 등록하고 웹문서에는 색인이 잘되는데 뷰탭에는 이제 아애 노출이안되네요 ..ㅋㅋ 부럽습니다! 일찍탈출하신거
    저는 티스토리로 돌아가야하나 워드프레스를 해야하나 엄청난 고뇌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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