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1개 마시는 걸로는 너무 부족하긴 함

집에 막걸리 1병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일단 저녁을 먹었습니다.

콩나물이 왕창 남아있길래 신라면을 끓일때 콩나물도 같이 넣고 끓여먹었습니다.

미원을 살짝 넣어서 끓였더니 국물이 너무 좋더군요.

그렇게 라면을 어느정도 먹다가 냉장고에서 남아있는 막걸리 1병을 꺼내와서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나가서 막걸리를 더 사올까 하다가 그냥 오늘은 이걸로 만족하자는 생각에 냉장고에 있는 오이랑 참외도 같이 깎아서 안주로 먹었습니다.

라면을 다 먹고 오이랑 참외도 다 먹고 막걸리 1병도 다 마셨는데 왜 이렇게 허전한 걸까요?

결국에는 배달앱을 뒤져서 할인 쿠폰이 나온 게 있는지 확인해보고 딱히 나와있는 게 없길래 이번에는 땡겨요라는 앱까지 받았습니다.

저희 동네에서는 원래 서비스 되는 가게가 없어서 땡겨요는 계속 안 받고 있었는데 이번에 받아보니 드디어 서비스되는 가게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더군다나 첫주문이면 5천원짜리 쿠폰도 쓸 수 있다고 해서 들어가보니 추가할인하는 혜택이 많더군요.

특히 굽네치킨은 최소주문금액 18,000원 이상 주문시 쓸 수 있는 5천원짜리 쿠폰을 추가로 주고 있어서 일단은 같이 받았습니다.

첫주문시 쓸 수 있는 5천원짜리 쿠폰이랑 중복으로 주문이 가능하다더군요.

그래서 고추바사삭 한마리를 장바구니에 담아봤는데 결제금액 23,400원에서 5천원짜리 할인쿠폰 2장에 500원짜리 배달비 중복쿠폰까지 쓰니까 총 결제금액은 12,900원이 나왔습니다.

이 정도 금액이면 배달을 시켜먹어도 큰 부담은 아니겠다 싶어서 일단은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계속 고민하는 중입니다.

집 앞에 있는 마트에 나가서 일단 부족한 술을 더 사오고 마트에서 술안주로 먹을만한 것들이 없으면 그냥 배달을 시켜서 그걸로 먹을지 아니면 그냥 오늘은 여기서 끝을 낼지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끝내면 돈을 안 쓰고 내일 컨디션도 멀쩡할테니 괜찮지만 여기서 술을 더 마시면 일단은 돈도 돈이고 내일 컨디션도 그렇게 좋지 않으니 참 애매애매하죠.

지금 잠깐 참으면 살도 안 찌고 돈도 아낄 수 있을텐데 왜 술이 들어가면 항상 끝을 보려고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습관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약간 중독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습관적으로 더 술을 사오려고 했다가 일단 참긴 했는데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굳이 술을 더 마시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드는 중입니다.

오늘은 그냥 여기서 그만 마시고 대충 정리하는 편이 훨씬 나을 것 같네요.

마음이 바뀌기 전에 그냥 양치질부터 하고 나와야겠습니다.

아, 그리고 아까 산책을 나갔다가 들어와서 잠시 신발장에서 쭈구려앉아 뭐 좀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부욱! 하는 소리가 났었습니다.

놀라서 가랑이를 확인해보니 엉덩이 약간 앞쪽이 주욱 뜯어졌더군요.

바로 바지를 벗고 쓰레기통에 넣어버렸는데 집안이어서 다행이었지 밖에 나갔다가 그랬으면 엄청 쪽팔렸을 것 같습니다.

경조사가 있을때 입는 양복도 꽤 오래되서 불안불안한데 살을 더 빼던지 양복을 새로 맞추던지 해야할 것 같습니다.

꽉 맞는 옷들은 당분간은 조심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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