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발매트 세탁 드럼세탁기 울코스로 돌렸더니

어제 편의점에서 먹을 걸 좀 시켰습니다.

배달 앱으로 이것저것 시켜서 저녁에 술안주도 먹고 마실 것도 좀 사놨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점심에 먹을 편의점 도시락도 하나 사놨습니다.

저녁 늦게까지 혼술을 하다가 새벽에 겨우 잠들고 오늘 점심에 일어나서 대충 냉장고에 있는 도시락을 데워먹기 위해 포장된 비닐을 깠습니다.

전자렌지에 3분 돌리라고 써있고 안전뚜껑이라 덮고 돌려도 된다고 써있더군요.

그래서 덮고 그냥 돌렸습니다.

저희집 전자렌지는 회전하는 게 아니라서 3분을 돌리는 거면 1분30초 돌린 후 반대로 회전시켜주고 또 1분30초를 돌려야합니다.

그렇게 3분을 돌리고 그대로 들어올리는데 하필이면 뚜껑이 살짝 열리면서 그 사이로 뜨거운 김이 훅 나왔고 그게 제 손에 그대로 직격을 해버렸습니다.

갑자기 뜨거운 김이 훅 나오니까 놀라서 도시락을 놓쳤고 도시락은 뒤집어지면서 바닥에 떨어져버렸습니다.

볶음김치는 제 발에 튀기고 밥은 날라다니고 순간 발등에 뜨거운 김치가 붙으니까 또 뜨겁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한 20초 정도는 그 자리에서 혼자 계속 쌍욕을 해댔습니다.

너무 열 받더군요ㅋㅋ

전자렌지도 제 눈높이에 높게 있어서 꺼내는 게 좀 힘든 편이라 이런 사고가 생긴 것 같습니다.

20초정도 쌍욕을 혼자서 막 하고 화풀이를 하다가 일단 휴지와 물티슈를 가져와서 발등에 묻은 김치조각부터 떼고 주방에 깔린 발매트를 닦기 시작했습니다.

발매트에 제대로 엎어져서 김치국물 얼룩생기고 제육볶음 기름범벅되고 진짜 너무 짜증나더군요.

땅에 떨어뜨린 밥이랑 반찬은 너무 먼지가 가득한 곳에 범벅이 되어있어서 주워먹을 수도 없고 그냥 다 버렸습니다.

대충 여기저기 벽에 튄 것도 지우고 발매트도 닦긴 닦았는데 얼룩이 너무 심하게 남아서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하다가 그냥 세탁기에 넣어버렸습니다.

저희집 세탁기는 드럼세탁기인데 저희 발매트랑 비슷한 상품으로 검색해봤더니 판매자가 세탁 할때는 울코스로 돌리면 된다고 하더군요.

대신 찬물에 돌려야하고 건조기는 쓰면 안 된다고 해서 세제만 넣고 울코스로 돌렸습니다.

섬유유연제도 넣지 말라길래 안 넣고 그냥 돌렸습니다.

잠시 뒤에 빨래가 다 되고 가서 열어보니 얼룩은 그대로 남아있더군요.

아무래도 울코스로 돌리다보니 때가 막 쏙 빠지고 그런 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이걸 다시 가져가서 손빨래를 해야하나 하다가 그냥 얼룩진 상태 그대로 당분간은 사용하려고 생각중입니다.

귀찮기도 하고 좀 시간이 지나면 얼룩이 지워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ㅎ

아니면 다이소에 얼룩제거제나 발포 과탄산소다 같은 제품들이 있으니까 그걸 사다가 써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발매트는 뒷면에 미끄럼방지용으로 된 고무재질이 붙어있습니다.

근데 그게 빨래를 많이 하면 부스러진다고 하더군요.

손빨래를 해도 부스러진다고 하던데 정확하게 어떤 재질을 말하는 건지 몰라서 일단은 빨래를 더 돌리진 않고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울코스로 일단 주방 발매트 세탁 하고난 상태에서는 딱히 고무재질이 부스러지거나 문제가 생기진 않았습니다.

나중에 과탄산소다가 무슨 문제를 일으키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해서 또 세탁하는 건 피하고 얼룩제거 스프레이 같은 걸 사다가 뿌려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뭐 이것저것 해보고 안 되면 그냥 써야죠 뭐.

아무튼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은 이미 다 버렸고 수납장에 누룽지컵 하나 남아있길래 그거 뜨거운 물 받아다가 김치랑 한끼 때웠습니다.

다음에는 전자렌지에서 편의점 도시락을 꺼낼때 우선 뚜껑부터 떼내고 김이 싹 빠진 다음에 도시락을 꺼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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