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뜨끈한 우동 국물이 땡깁니다.
한끼 간단하게 먹기에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서 자주 사놓습니다.
마트에서 싸게 팔때는 1천원에도 파는데 할인이 없으면 대략 1700원정도 합니다.
그러면 가격차이가 좀 많이 나서 애매하죠.
이럴때는 아예 인터넷으로 많이 사는 게 좋습니다.
현재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하이면 우동의 가격은 개당 980원이고 배송비는 2500원으로 나옵니다.
10개사면 12,300원이고 20개사면 22,100원입니다.
배송비까지 합치면 개당 1230원에서 1150원정도니까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동을 사면 중요한 게 바로 쑥갓입니다.
그냥 우동만 달랑 끓여서 먹는 것보다는 쑥갓을 넣어서 먹는 게 훨씬 맛있기 때문에 마트에 가면 꼭 사옵니다.
쑥갓을 사놓으면 금방 시들기 때문에 하루에 우동은 꼭 한 끼 먹게 됩니다ㅎ
밥을 먹고 새벽에 출출할때 하나 끓여먹기도 하고 오뎅이나 다른 것들을 하나씩 같이 넣어서 끓여먹어도 좋습니다.
겨울에는 우동이 진리고 여름에는 냉면이 진리죠.
항상 10인분씩 사다가 거의 다 먹을때가 되면 겨울이 지나가있고 여름이 지나가곤 합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쑥갓, 여름에는 오이가 필수품입니다.
어제는 저녁으로 오랜만에 마라탕을 시켜먹었습니다.
탕화쿵푸마라탕이라고 체인점이 있는데 1인분이 1만2천원밖에 안 하고 12가지 재료를 골라서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종종 시켜먹는 집입니다.
12가지 재료를 넣어도 가격은 1만2천원이고 그렇게 1인분만 시켜도 둘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 옵니다.
최소주문금액도 1만2천원이라는 게 핵심입니다.
제가 이 집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땅콩소스 때문인데 다른 집보다 땅콩소스도 많이 넣어주고 맵기도 딱 좋아서 여기를 자주 시켜먹습니다.
이상하게 다른 집은 싱겁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저희 입맛이랑 잘 안 맞더군요.
그리고 주문할때 땅콩소스도 많이 넣어달라고 선택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땅콩소스 많이에다가 3단계 매운맛으로 시키는데 기본재료를 선택할때 항상 고르는 건 목이버섯류와 푸주, 냉동두부, 옥수수면이랑 떡종류입니다.
굳이 메뉴추가를 하지 않아도 딱 12가지 재료만 넣고 1인분으로 시켜도 둘이 먹기에 적당한 양이 옵니다.
어제도 그렇게 시켜서 저녁에 술을 마셨는데 제가 실수로 옥수수면을 빼서 한소리 들었었습니다;;
마라탕에 술을 마시다가 건더기 다 건져먹고 국물만 남은 상태였는데 와이프가 뭔가 좀 오늘따라 배고프다고 하길래 맥도날드에서 세트하나 시키고 감자튀김이랑 애플파이만 더 추가해서 배달을 시켰습니다.
감자튀김에다가 술 마시려고 저도 시켰는데 애플파이는 생각보다 맛이 별로더군요;
계피향이 엄청 강했던 것만 기억나고 별로였습니다.
갓 나오자마자 뜨끈뜨끈하고 바삭바삭하게 먹으면 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배달메뉴로는 별로였습니다.
그렇게 저녁으로 마라탕에 감자튀김까지 먹고 술도 싹 비우고 잤는데 가장 중요한 햄버거는 안 먹고 남겨뒀었습니다.
와이프도 배부르다고 해서 1955버거 시킨 거 식탁위에 올려놨다가 오늘 점심에 제가 그걸로 한끼 해결했습니다.
하루 지나서 식은 걸 먹었는데도 맛있더군요.
왜 1955버거가 인기인지 알 것 같습니다.
집에 제로콜라는 박스로 사다가 먹기 때문에 햄버거집에서 세트메뉴를 배달시킬때는 항상 음료를 커피로 시킵니다.
이번에도 세트에서 500원 더 주고 드립커피를 시켰는데 약간 마시고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오늘 점심에 같이 마셨었습니다.
근데 드립커피는 차갑게 해서 마시니까 별로더군요.
그냥 갓 왔을때 뜨겁게 마시는 게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또 슬슬 저녁을 먹어야 할 시간인데 오늘 저녁은 콩나물 넣은 해장라면으로 간단하게 때워야할 것 같습니다.
원래 약속이 있어서 그것만 기다리고 있었더니 파토가 나부렀네요.
집에 딱히 먹을 것도 없고 계속 시켜만 먹었더니 땡기는 것도 없어서 그냥 라면이나 먹으려합니다.
일찍 먹고 이제 슬슬 월드컵을 경건한 마음으로 기다려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