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숙대입구에 있는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오후 2시에 만났습니다.
저희는 숙명여자대학교 제2창학캠퍼스주차장 안으로 들어가서 차를 세우고 나왔는데 그 전에 효창공원역에서 올라오는 길에 그 유명한 효공잉어빵이 있길래 김치붕어빵을 4개 사왔었습니다.
김치붕어빵의 정식 명칭은 수제 매코미였고 1개 1천원, 6개에 5천원이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별 생각없이 그냥 4개를 구매해버렸습니다.
그냥 6개에 5천원 살 걸 그랬나?? 계속 후회하면서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점심은 럭키슈퍼렛 2층에 있는 ‘정’이라는 중국집에서 먹기로 했는데 제가 학생일때부터 20대 초반까지 정에서 짜장이랑 짬뽕, 탕수육, 깐풍기를 맛있게 먹었던 곳이라 오랜만에 여기서 먹자고 다 꼬셔버렸습니다.
예전에는 지금의 럭키슈퍼렛 2층이 아니라 숙대에서 아래로 쭉 내려오면 있는 메디팜 미래로약국 바로 옆 골목 안쪽에 있었는데 어느 순간 럭키슈퍼렛 2층으로 이사를 가버렸더군요.
예전에 아랫쪽에 있을때는 여름에 가도 따땃한 차를 주셨던 게 기억나는데 오늘 가보니 따땃하지 않고 약간은 시원한 물이 나와서 신기했습니다.
사실은 여기 깐풍기가 먹고 싶었지만 그건 다음에 먹기로 하고 오늘은 가장 무난한 탕수육 중자를 시키고 나머지 각자 먹고싶은 짜장이나 짬뽕으로 하나씩 주문을 했습니다.
와이프는 백짬뽕을 먹고 저는 일반짬뽕을 먹고 그렇게 하나씩 골라서 먹었는데 일단 탕수육 너무 바삭하니 맛있었고 짬뽕도 너무 짜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요즘 중국집들 가서 짬뽕을 시키면 처음에는 맛있지만 점점 먹다보면 너무 자극적인 맛이고 하나같이 더 국물이 짜서 별로인데 정에서 먹은 짬뽕은 국물이 시원하고 면을 먹는데 물리는 느낌없이 약간은 슴슴함이 느껴질 정도로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진짜 맛있게 잘 먹고 나왔고 같이 갔던 분들 다 짬뽕 맛있고 짜장도 괜찮았다면서 다음에도 또 먹으러 오자고 했는데 다음에는 꼭 깐풍기를 시켜먹어야겠습니다^^
다 먹고 다시 숙명여자대학교 제2창학캠퍼스주차장 쪽으로 올라가서 차를 몰고 나오는데 시간이 딱 1시간 걸린 줄 알았더니 1시간하고 한 1분인가 지났더군요.
요금은 1시간에 3,800원이고 그 뒤로 10분에 600원씩 추가되는데 저희는 1시간하고 1분을 더 있었기 때문에 600원이 추가되어 총 4,400원이 주차요금으로 나왔습니다.
1시간 차 주차하고 4,400원을 내려니까 속이 많이 쓰렸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으면 된거지 하고 카드로 긁고 나왔습니다.
이 동네에는 주차를 할 곳이 없으니 뭐 어쩔 수 없죠.
사실 신도시에 이사와서 살면 가장 아쉬운 게 맛있는 중국집이 없다는 건데 새로 생기는 중국집들은 오래된 중국집들의 그 맛을 따라가지 못 합니다.
다들 요즘 유행하는 중국집 스타일로 만들기 때문에 탕수육도 하나같이 다 찹쌀탕수육이고 소스도 따로 나오고 짜장은 먹고나면 너무 니글거리고 짬뽕은 너무 짠 그런 스타일입니다.
짜고 맵고 그게 요즘 짬뽕의 기본인데 그런 것들만 먹다가 오래된 중국집에 가서 짬뽕을 먹으면 야채도 많고 국물도 시원하고 면도 계속 쭉쭉 들어가고 맛있다는 게 이런거구나 오랜만에 느끼게 됩니다.
오늘 먹은 짬뽕도 맛있었다고 몇 번이나 계속 칭찬을 했는데 조만간 또 와서 다같이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오면 그때는 숙명여자대학교 제2창학캠퍼스주차장 말고 다른 곳에 주차하고 좀 걸어올 생각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