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혈원들과 함께 축구경기 중계를 봤습니다

오늘 00:30분에 대한민국과 호주의 축구경기 중계가 있어서 시간에 딱 맞춰서 시청을 했습니다.

디스코드를 접속해서 혈원들과 서로 대화를 나누며 중계를 보는데 그냥 혼자서 보는 것보다는 재밌었습니다.

경기는 별로 재미가 없었지만요.

초반에는 대한민국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서 무효가 되어버렸고 그 이후로는 거의 기회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공중볼은 모두 호주의 수비들이 다 선점했고 조규성 선수는 뭐 하나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습니다.

무지성 크로스 남발에 번번이 뚫리다가 결국은 선제골을 먹혔습니다.

그 이후로 대한민국은 두어번 정도의 실점 위기를 겪었고 조현우 키퍼가 선방하지 못했더라면 아마 3:0까지도 끌려갈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너무 허망했고 혈원들은 이렇게 8강에서 떨어지나보다 하면서 클린스만이 지금이라도 빨리 경질이 되어서 다행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던 후반 추가시간에 갑자기 손흥민 선수가 페널티 지역 파울을 얻어냈고 페널티킥을 황희찬 선수가 성공시키며 1:1로 동점을 만들어냈습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는데 연장이 되면서 대한민국의 기회가 터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프리킥 찬스가 왔고 이를 손흥민 선수가 절묘한 킥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2:1로 앞서나가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황희찬 선수가 파울을 당해 상대 선수의 퇴장을 이끌기도 했고 한 명의 선수가 부족해진 호주는 대한민국의 파상공세를 힘겹게 막아내며 반격을 노렸지만 새로 들어온 박진섭 선수가 제공권을 장악하면서 모든 공격을 수월하게 다 막아냈습니다.

2:1의 스코어는 연장 후반이 지나고 추가 시간이 지날때까지 그대로 지켜졌고 대한민국은 아시안컵 8강을 넘어 4강으로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4강전은 2월 7일 수요일 자정에 펼쳐진다고 하며 상대는 요르단입니다.

손흥민 선수의 프리킥 골이 터졌을때 혈원들이 디스코드에서 소리를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같이 응원을 하니까 더 재밌더군요.

솔직히 이번에는 졌다 생각했었는데 후반 추가시간에 또 골이 터져서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고 연장전에서는 추가골을 넣어서 승부차기까지 가기 전에 경기를 끝내버린 선수들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잔디에 누워서 숨을 급하게 쉬는 모습에서 얼마나 열심히 달렸는지 알 수 있었고 조현우 선수의 몸을 아끼지 않는 선방쇼도 진짜 멋있었습니다.

과연 이번 대한민국 축구단은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고 다음 요르단 경기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될지 더 궁금해집니다.

이번에는 선제골을 먼저 넣고 좀 경기를 쉽게 풀어갔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일본과 이란의 경기가 진행되는 날입니다.

지금은 전반전이 끝나 일본이 1:0으로 앞서고 있는데 대한민국이 이미 4강에 올라간 상태에서 축구경기 보고있으니 아주 편하고 재밌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이란이 동점골을 넣고 경기를 더 오래 가져갔으면 좋겠는데 생각보다 일본팀이 아시안컵에서는 고전하지 않고 쉽게쉽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어서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후반전은 또 어떻게 될 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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