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분식집이든 어디든 오징어튀김 주문하면 전부 다 대왕오징어가 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격이 싸냐? 그건 또 아닙니다.
오징어가 비싸서 값이 저렴한 대왕오징어를 쓰면 가격이라도 저렴해야하는데 오히려 예전 오징어튀김 가격 그대로 받는 집들이 많습니다.
일종의 눈속임인 겁니다.
맛을 비교해보면 실제로 대왕오징어는 별 맛이 안 납니다.
그냥 식감용이고 무맛이고 튀김으로 튀기면 쫄깃하긴 한데 오징어 특유의 그 맛이 없어서 맹맹합니다.
대신 크기가 크니 튀겨서 먹으면 우왕 하고 씹히는 맛이 아주 좋습니다.
대왕오징어는 특유의 암모니아향이 강하기 때문에 밀가루로 빡빡 세척하고 해야 먹을 수가 있습니다.
가격차이는 생물오징어에 비해 엄청 저렴한데 10kg에 3만5천원쯤 합니다.
1kg에 3,500원인 셈이니 엄청 저렴하죠.
국내산 오징어는 1kg에 2만원쯤 하니까요.
제가 대왕오징어에 대해서 처음 인지하게 된 것은 한 짬뽕집에 갔을때였는데 그 집은 해산물을 엄청 푸짐하게 주는 해물짬뽕이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거기서 수북하게 쌓인 해산물을 먹는데 유독 눈에 띄는 하얗고 큰 덩어리가 있더군요.
와이프는 소라라고 했고 저는 오징어같다고 했는데 나가면서 물어보니까 대왕오징어라고 설명을 해주셨었습니다.
대왕오징어니까 당연히 일반 오징어에 비해 훨씬 비싸겠구나 그렇게만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더 저렴하다고 하더군요.
물론, 저렴한 재료를 쓴다고 해서 불만이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저렴한 재료로 맛있게 해서 판매하면 너무 좋죠.
하지만 저렴한 재료로 만들어서 팔면서 비싸게 받으면 그건 좀 문제가 있는 거 아닐까요?
어떤 분식집들 보면 대왕오징어 튀김을 굉장히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크기도 크고 가격도 저렴하니까 사이드로 떡볶이 시킬때 같이 시키기 좋은데 또 어떤 가게는 대왕오징어를 국내산 오징어튀김 가격이랑 똑같이 받는 곳도 있습니다.
이거는 누가봐도 소비자를 속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대왕오징어가 저렴하다는 생각을 하진 않을테니 더 비싸게 받고 팔자 뭐 이런 느낌?
그래도 요즘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등의 SNS에서 대왕오징어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대왕오징어는 싼 음식이다라는 인식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싼 재료를 쓴다면 적어도 비싸게 팔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오랜만에 막걸리를 마셨습니다.
맥주는 별로 취하는 기분이 안 들고 소주는 너무 취해서 그 중간단계인 막걸리를 마시는데 막걸리는 1병만 마셔도 취기가 올라와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막걸리는 3병을 샀는데 2병을 마실때까지만 해도 기분이 좋았고 3병째엔 좀 많이 마시는 거 아닌가라는 느낌이 살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3병을 다 마시니 슬슬 졸음이 와서 쇼파에 잠시 누웠는데 일어나보니 새벽 3시가 다 되어있었습니다.
한 10시쯤 누운 것 같은데 아주 금방이네요.
새벽 3시에 쇼파에서 일어나서 뭘 해야하나 하다가 아까 블로그 글 쓰다가 남은 부분을 마저 쓰고 있는데 이것만 쓰고 바로 들어가서 자야겠습니다.
오늘 해장은 토마토라면으로 할 생각이고 자기 전에 토레타나 잔뜩 마시고 자야겠습니다.
술 마시고 자기 전에 토레타를 많이 마셔주면 그래도 숙취가 많이 풀리더군요.
막걸리는 앞으로 딱 2병만 마실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