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야채값이 너무 무서워서 결국은 쿠팡에서 곰곰 간편한 찌개용 채소 냉동제품을 2개 구매해봤습니다.
냉동야채가 아무래도 마트에서 바로 사서 먹는 야채보다는 맛이 덜 하겠지만 가격 때문에 요즘은 야채를 도저히 못 사겠더군요.
어제도 마트에 가봤는데 애호박이 1개에 3천원이었고 감자가 2알에 3천원이 넘어서 애호박에 감자에 양파를 넣고 된장찌개를 끓이려면 거의 야채값만 1만원이 넘어가니 도저히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된장찌개 하나 끓이는데 애호박 1개가 통으로 다 들어가거나 감자가 2알이 전부 다 들어가는 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한번에 야채를 다 사야 끓이는 게 가능하니 너무 부담이 되서 장바구니에 담을까 했다가 그냥 포기해버렸습니다.
찌개에는 두부도 넣어야하고 버섯도 있으면 좋고 양파에 고추에 대파까지 다 필요하니 그거 하나하나 다 사려면 엄청난 부담이 됩니다.
지금 집에는 양파가 있긴 한데 그 외에 없는 것들을 다 사려니까 너무 부담스러워서 그냥 찌개재료는 포기하고 막걸리나 사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와서 쉬다가 유튜브를 보는데 혼자서 자취를 하는 어떤 분이 곰곰 간편한 찌개용 채소 믹스로 찌개를 끓이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이 분은 ‘곰곰 간편한 찌개용 채소’랑 ‘친정엄마꾸러미 뚝딱! 고추가 들어간 찌개용 채소’2개를 사용해보셨다고 했는데 곰곰 간편한 찌개용 채소가 애호박이 더 커서 찌개를 끓이기에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두 제품은 500g으로 용량도 똑같고 가격도 비슷비슷한데다가 들어간 재료도 양파, 감자, 애호박, 표고버섯, 무, 대파, 청고추, 홍고추까지 동일했는데 애호박 사이즈만 다른 것 같았습니다.
저희도 애호박이 큼직하게 들어간 게 좋아서 곰곰 냉동채소로 2개 구매했고 가격은 2봉에 12,630원이었습니다.
1봉으로 찌개를 몇 번이나 해먹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냉동이라 보관하기 좋고 찌개를 끓일때 따로 재료를 손질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하고 지금처럼 야채값이 비쌀때는 가성비도 괜찮은 것 같아서 사용해보고 괜찮으면 다음에도 또 구매할 생각입니다.
나중에 야채가 좀 저렴해지면 그때는 마트에서 재료를 사다가 먹고 다시 야채값이 비싸지면 냉동제품으로 사용하고 이런 식으로 반복을 해야겠습니다.
전에 냉동야채는 카레를 만들때 딱 1번 써봤었는데 생각보다 감자도 괜찮고 가격도 나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손질하기도 귀찮고 최소주문금액 맞추려고 찾다가 그냥 카레재료를 구매했던 건데 다 썰어서 나오니 따로 씻을 필요없이 바로 카레에 넣어서 해먹었습니다.
생각보다 감자도 포실포실하고 괜찮더군요.
그 이후로 딱히 야채를 냉동으로 살 필요가 없어서 잊고 있었는데 요즘 야채값이 미친듯이 오르니 다시 사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 명절이라 더 가격이 높아지는 것 같으니 설이 지나면 좀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까 싶고 이번달까지는 마트에 가는 걸 좀 줄여볼 생각입니다.
워낙 물가가 비싸니 뭐 사지도 않았는데 금방 4만원이 넘게 나오고 하니까 뭐 사러 나가기도 무서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