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갔는데 국거리용 소고기 값이 너무 비싸네요

이번 명절에 떡만두국을 하겠다면서 엄니가 국거리용 소고기 좀 사다달라고 하셨습니다.

떡국에 넣을거라 그리 많이는 필요하지 않다고 하셨는데 동네 마트에 가서 한우 국거리용 소고기를 보니까 대충 300g에 18,988원에 팔더군요.

1등급 한우였고 100g당 가격은 5,990원이었으며 잠깐 생각해보다가 너무 비싼 것 같아서 그냥 포기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국거리용 소고기는 굳이 원뿔이나 투뿔로 살 필요는 없지만 100g당 가격이 5,990원이면 너무 비싼 것 같더군요.

그냥 수입산 최고등급인 프라임급 척아이롤을 사도 100g당 할인하면 2천원대 초중반에 구매할 수 있는데 이건 그보다 2배나 더 비싼 가격이니 딱히 사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그냥 왔습니다.

금요일날 아침에 출발하기 전에 동네 정육점에 들러서 사가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일단은 그냥 놔두고 있습니다.

이틀 전에는 홈플러스에서 미국산 프라임급 척아이롤 1kg을 2만5천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할인을 하길래 샀었고 오늘 점심에 도착하는 걸로 예약을 걸어놨었는데 오늘 11시 23분에 현관문 앞에 도착했다며 문자가 왔습니다.

바로 나가서 고기를 확인해보니 기름은 싹 걷어내고 맛있는 부위로 잘 골라주셔서 좋았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저녁에 맥주 피처 하나 사서 스테이크로 구워먹었는데 정확하게 4개로 나눠져 있어서 1개당 250g이구나 생각하고 딱 하나만 남겨둔 채 나머지는 다 스테이크로 구워먹었습니다.

와이프는 1개를 먹고 저는 2개를 먹고 그 외에 그린빈이랑 냉동 아스파라거스도 같이 구워서 먹었는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맥주만 마셔서는 뭔가 부족한 것 같아서 연태고량주를 섞어 연맥을 마셨고 스테이크를 먹다가 남은 부위는 다 남겨서 작은 통에 담았습니다.

기름이 많이 붙어있는 부위를 따로 썰어서 그건 내일 된장찌개를 끓일때 넣으려고 남겨뒀는데 척아이롤을 남겨서 된장찌개를 끓이면 기름이 자글자글 올라와서 국물이 진짜 진하고 맛있습니다.

4덩어리 고기 중에서 3개는 먹고 1개는 그대로 남겨놨는데 남겨놓은 고기는 미역국을 할때 같이 넣고 끓이려고 합니다.

한우 국거리용 소고기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요즘은 그냥 미국산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사서 일부만 남겨서 남긴 고기는 국거리로 쓰는데 미역국이나 카레에 넣고 끓이면 진짜 맛있습니다.

굳이 국거리용으로 한우만 쓸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저희집도 국거리용으로는 한우를 사다가 써야한다고 했었는데 프라임급 척아이롤을 먹어보고는 아예 요즘은 홈플러스에서 할인 안하냐고 물어볼 정도입니다.

할인하면 좀 보내달라고 하실 정도인데 이번은 그래도 명절이니 갈때 정육점에서 한우로 사갈 생각입니다.

이번 명절은 그래도 최대한 간소하게 보낼 생각인데 딱히 뭐 거창한 걸 사갈 생각도 없고 광장시장에 들러서 빈대떡이나 간단하게 포장해가려고 합니다.

너무 늦게가면 사람들 바글바글할 것 같아서 아침 일찍 출발할 생각이고 뭐 먹을 거 보다는 그냥 용돈을 좀 더 드리기로 했습니다.

완자는 지난 추석에 먹었을때 맛이 좀 별로여서 이번에는 그냥 빈대떡만 사갈 생각이고 선물용으로 반죽도 여러개 사려고 합니다.

금요일에 가고 또 토요일에 내려가고 그렇게 딱 이틀만 왔다갔다 하려고 하는데 명절 이후에는 아예 기계처럼 일하면서 돈이나 벌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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