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불경기 확 체감이 되는 몇가지 증후들

분명히 수개월쯤 전에도 이런 느낌은 없었는데 요즘 들어서 진짜 불경기 느낌을 제대로 받고 있습니다.

부동산을 다녀보신 분들은 아실텐데 요즘 진짜 무섭습니다.

매물들 전부 다 들어갔고 구매하려는 사람도 없으며 가끔 전화와서 찐급매 같은 거 있냐는 것만 물어보는 분들만 가끔 있습니다.

제가 꾸준히 지켜보고 있는 동네에도 예전엔 매물이 많이 나왔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매물이 단 하나도 없이 싹 들어가버렸습니다.

당연히 구매하겠다는 사람도 없는 상태입니다.

동네 술집들은 어느 순간부터 이벤트를 내걸고 소주를 엄청 싸게 팔고 있습니다.

신년이벤트라며 맥주랑 소주를 3천원에 파는 식당도 있고 고기를 2+1으로 판매하는 곳도 생겼습니다.

저희 동네엔 갑자기 대패삼겹살집이 오픈을 했는데 100g당 3,900원에 판매를 하는 엄청 저렴한 집입니다.

그 전까지 대패삼겹살집들은 1인분에 1만2천원에서 1만5천원까지 이유없이 가격을 비싸게 받고 팔았는데 요즘은 제대로 된 대패삼겹살집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대패삼겹살집이 동시에 2개가 생겼고 두 곳 모두 엄청 고기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중입니다.

그러다보니 일반 삼겹살집에는 손님이 없고 다들 대패삼겹살집을 가던가 아니면 정육점에서 그냥 고기를 사다가 구워먹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문을 닫는 곳도 많이 생겼고 대신 새로 오픈하는 가게들은 뭔가 저렴한 음식들을 판매하는 곳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마트 앞에 있던 카페도 없어지더니 고로케집으로 다시 오픈을 했습니다.

고로케랑 꽈배기 이런 것들을 팔던데 가격이 저렴해서인지 구매하려는 분들이 꽤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불경기 관련해서는 댓글 민심으로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는데 이번에 새로 tvn에서 하는 ‘텐트 밖은 유럽’이라는 프로그램도 댓글들이 대부분 비판적인 내용들만 있습니다.

굳이 외국에 가서 저런다는 둥 연예인들 여행가서 구경하고 먹는 거 이젠 식상하다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여행가서 잘 먹고 잘 사는 거 구경하기 질린다며 상대적 박탈감 오진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서민들은 먹고살기 힘들어죽겠느데 또 해외여행을 간다며 방송사들도 정신차려야한다는 비판도 있던데 같은 프로그램을 해도 왜 갑자기 지금 이러는지 아마 방송사에서는 이해가 안 갈 겁니다.

이게 다 엄청난 불경기 때문이라는 걸 모르면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냥 타이밍이 안 좋았던 겁니다.

뭔가 요즘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고있자면 엄청난 뭔가가 터질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이를 대비해서 준비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런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더더욱 심란합니다.

당장에 다음달 카드값도 없어서 빌빌대고 있는 형편이니 뭘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태풍이 오면 그대로 쳐맞아야하는 신세라서 더 무섭습니다.

여러분들은 요즘 불경기라고 하는 걸 어디에서 직접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주변 자영업자들이 다 폐업을 하는 걸 보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거고 일자리가 구해지지 않는 걸 보면서 느끼는 분들도 있을텐데 제발 큰 사건없이 좀 조용하게 넘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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