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에 걸어가서 대낮에 생맥주랑 노가리를 먹고 나와서 올디스타코를 가봤습니다.
올디스타코랑 비리아타코, 타코라이스를 고르고 마지막으로 신메뉴인 메가포테토밤 하나도 같이 주문을 했습니다.
메가포테토밤은 포테토칩 올디스타코맛이라고 써있었는데 8월 23일부터 한달간만 맛볼 수 있는 메뉴라고 합니다.
농심이랑 콜라보를 한 건지 농심 포테토칩 올디스타코맛이라는 제품 안에 재료를 같이 섞어서 주는 메뉴였고 가격은 9,900원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어제 인스타그램에 감자칩으로 보이는 과자를 건네주니 푸드트럭 요리사가 그 안에 다진 고기랑 야채랑 이것저것 듬뿍 채워서 소스를 뿌려주는 모습이 올라왔었고 제가 그걸 봤었는데 딱 그 메뉴를 여기서 팔더군요.
웨이팅이 좀 있어서 웨이팅을 걸고 차례가 되어 주문을 했는데 가게 안에는 먹을 공간도 없고 해서 포장 주문을 하고 저희가 자주 가는 아지트로 갔습니다.
조용히 음식도 먹을 수 있는 곳이라 편의점에서 맥주도 사다가 갔는데 아지트에 도착해서 메뉴를 다 펼쳐보니 메가포테토밤은 가지고 오는 길에 과자가 다 눅눅해져서 뭔가 좀 아쉬웠습니다.
과자가 바삭할때 바로 먹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럴 자리도 없고 어쩔 수 없이 포장을 해서 꽤 많이 걸어왔더니 그 사이에 과자가 다 눅눅해져버렸네요.
혹시라도 메가포테토밤 포장 주문을 해서 드실 분들은 너무 오래 놔두면 과자가 다 눅눅해지니 될 수 있으면 빨리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본 메뉴인 올디스타코는 5,900원으로 아보카도 소스에 화이트 소스, 레드 살사 소스랑 양파에 고수, 그리고 라임과 미국산 양지를 얇게 슬라이스하여 올려주는 메뉴인데 이게 가성비도 괜찮고 맛있었습니다.
비리아타코는 한우 사태와 차돌 양지를 오래 삶아서 넣은 메뉴인데 가격은 6,900원이었고 이거는 저랑은 잘 안 맞아서 다음에 간다면 그냥 올디스타코를 시켜먹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은근히 맛있게 잘 먹었던 메뉴가 바로 타코 라이스인데 가격은 7,900원이었고 소, 돼지고기를 장시간 토마토에 졸여서 밥이랑 같이 먹는 오키나와 방식의 음식이라고 합니다.
모짜렐라, 체다 치즈에 양상추, 토마토, 할라피뇨, 레드 살사 소스, 화이트 소스, 양파, 고수 등이 다 들어있는 메뉴였는데 이게 생각보다 맛있어서 깨끗하게 싹싹 다 긁어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메뉴는 올디스타코와 타코 라이스 2가지이며 다음에 가게 되면 이렇게 2가지 메뉴만 포장해서 먹을 생각입니다.
올디스타코는 을지OB베어 건너편에 있었는데 가게 앞에 눈에 띄는 차량이 한 대 세워져있어서 다들 지나가면서 한번씩은 쳐다보고 지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은 원래 을지OB베어를 가려고 했으나 너무 일찍 만나는 바람에 가게 오픈시간이 많이 남아있어서 어쩔 수 없이 만선호프에 가서 노가리랑 맥주를 마시고 나왔습니다.
다음에는 을지OB베어를 가서 반건조 오징어에 생맥주나 마실 생각입니다.
타코를 먹고 거기서 뭔가 좀 더 걷고싶어서 가시 청량리까지 또 걸어서 왔는데 땀도 많이 흘리고 했더니 집에 오니까 피곤함이 순식간에 몰려오네요.
오늘은 일찍 자고 내일 점심에 맛있는 거나 시켜서 먹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