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프티검사 60만원 나온다는데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아직 결정을 못 하고 있는 중입니다.
노산이라서 하는 게 좋긴 하지만 지원도 안 되고 보험 적용도 안 된다고 하니 솔직히 좀 부담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오늘 산부인과에 가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고 목투명대는 정상으로 보인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체혈을 하고 1차 기형아검사를 진행했는데 1차에서 검사 후 만약에 문제가 있다면 그때 니프티검사를 받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아예 지금 하던지 아니면 1차 검사를 해보고나서 문제가 있다면 그때 하던지 결정해야했는데 저희는 일단 지금은 하지 않는 걸로 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이번주 금요일에 검사한 건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고 좀 일찍 결과를 알고싶다면 오전 중에 전화를 달라고 했습니다.
1차에서 별 이상이 없다고 하면 그냥 니프티검사는 받지 않을 생각인데 집에 와서도 그 60만원을 아껴서 뭐하겠나라는 생각도 들고 아직도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이 또 가장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여서 돈 60만원에 고민까지 해야하는 이 현실이 더 짜증나는 것 같습니다.
와이프도 그냥 검사를 받는 게 나을까?하고 물어보던데 역시나 고민이 많은 모양입니다.
오늘 초음파검사를 받는데 스트레스를 받고있는 저희 부부와는 다르게 아이는 혼자 팔다리를 흔들고 팡팡 튕기면서 놀고 있던데 얘라도 행복해보여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요일에 결과 듣고 별 문제없으면 그냥 기도메타로 니프티없이 지나갈 생각이지만 아직 결정하진 않았고 앞으로는 2주 간격이 아닌 2개월 간격으로 산부인과에 오라고 했으니 일단은 좀 더 생각을 해보고 결정해야겠습니다.
2개월 뒤에 찾아오라고는 했지만 중간중간에 몸에 이상이 있거나 궁금한 게 있으면 찾아오라고 했으니 남은 겨울은 그냥 집에서 쉬면서 보내야겠습니다.
산부인과에 갔다가 오는 길에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근처 마트에 들러서 내일 먹을 것들이랑 야채들을 좀 샀습니다.
원래는 애호박이랑 감자랑 사과도 사오려고 했는데 야채랑 과일 가격이 너무 비싸더군요.
애호박은 1개에 2500원이고 감자도 1개에 1천원꼴이고 사과도 한묶음에 1만5천원이니 오히려 사과보다 배가 더 저렴할 것 같은 물가에 정신이 나가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예전엔 배가 비싸서 먹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사과가 더 먹기 힘들어진 느낌입니다.
어쩔 수 없이 그나마 저렴한 바나나를 사고 순두부랑 찌개두부를 사고 참치캔 할인하는 거 하나랑 컵라면 몇 개 사서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와서 잠시 쉬다가 슬슬 저녁시간이 되서 뭘 먹을까 하는데 딱히 땡기는 것도 없고 그냥 비빔면 컵라면 하나에 바나나 하나 먹고 끝냈습니다.
요즘에는 입맛이 없어서 그런가 저녁을 부실하게 먹어도 딱히 아쉽거나 하진 않습니다.
어제도 편의점에서 파는 샌드위치에다가 커피 한 잔 타서 그걸로 저녁을 간단하게 해결했더니 자기 전에 꼬로록 소리도 나고 좋더군요.
아침에 일어나서 몸무게를 재보니까 하루만에 0.5kg정도가 빠져있던데 당분간은 저녁을 간소하게 먹고 살도 좀 빼면서 부모가 될 준비를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