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파 밑에서 먼지나 강아지 털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 같고 그 안에 뭔가 더러운 것들이 많이 쌓여있는 것 같아서 부직포가 달린 청소 밀대를 하나 사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다이소에서도 쇼파 밑 틈새 청소 밀대 파는 제품들이 있고 네이버쇼핑에도 뭔가 많이 팔길래 그런 것들을 살까 하다가 갑자기 예전에 신발처럼 신고 다니는 부직포 리필용이 많이 남아있던 게 생각나더군요.
장롱에 있는 옷걸이 중에 가장 오래된 걸 꺼내서 그걸 쭉 펴고 슬리퍼에 끼우는 부직포를 하나 꺼내서 대충 테이프로 감아봤는데 나름 괜찮아보이길래 그걸로 쇼파 밑을 슥슥 청소해봤습니다.
먼지들이 나오고 뭔가 요상한 정체모를 덩어리도 하나 나오고 나름 청소가 잘 되는 것 같아서 한바탕 그걸로 쇼파 밑을 엄청 쑤셔가며 청소를 했습니다.
그 잠깐 엎드려서 청소했다고 땀이 줄줄 나더군요.
오늘 날씨가 후덥지근해서 더 더웠던 것 같은데 그렇게 청소를 한바탕 하고서 샤워를 한 후 자리에 앉아서 오늘 마저 해야하는 업무를 하고있는데 갑자기 등이 가려워서 책상 옆에 놓여있는 효자손으로 등을 긁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옷걸이를 펴서 그걸로 쓸 게 아니라 효자손에다가 부직포를 끼워서 써도 되겠다 싶더군요.
옷걸이보다는 효자손이 좀 더 부직포를 테이프로 부착하기 용이한 편이어서 그게 더 쉬울 것 같았는데 다음에 쇼파 밑 청소를 할때는 한 번 효자손으로 사용해봐야겠습니다.
안 그래도 슬리퍼에 씌우는 부직포가 엄청 많이 남아있어서 그걸 어디에 써야하나 살짝 고민이 많았었는데 종종 쇼파 밑 틈새 청소 할때 꺼내서 쓰면 될 것 같습니다.
집에 털이 많이 빠지는 강아지가 한 놈 있어서 그 친구 때문에 슬리퍼 부직포를 샀는데 매일 씌우고 걸어다니는 게 귀찮으니 사놓으니까 막상 또 잘 안 쓰게 되서 한박스가 쌓여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나중에 끼우고 돌아다녀야지 했는데 결국은 이런 식으로 소비를 하게 되나봅니다.
부직포에 끼워서 쇼파 밑을 청소하니까 털은 많이 딸려오고 나름 청소가 되는 것 같았는데 집에 안 쓰는 부직포 있는 분들은 굳이 쇼파 밑 틈새 청소 밀대 같은 거 살 필요없이 효자손이나 옷걸이를 펴서 거기에 대충 붙이고 그걸로 청소를 하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다이소에서 청소 밀대를 사도 얼마 안 하긴 하지만 부직포는 계속 갈아끼워야하니 요런 식으로 청소할때 쓰는 걸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