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쯤 전부터 갑자기 보일러가 멈추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샤워를 하는데 갑자기 찬 물이 나오길래 조절기를 보니 점검이라고 떠있고 에러가 찍혀있더군요.
바로 전화해서 린나이 보일러 고장 접수를 하고서 수리기사님이 연락을 주신다고 했었는데 뭐가 제대로 안들어갔는지 연락이 안 오고 그냥 그렇게 계속 사용을 했었습니다.
보일러는 조절기에서 난방을 껐다가 켜면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가서 샤워하다가 찬물이 나오면 거실까지 뛰쳐나와서 난방을 껐다가 켜는 식으로 사용해왔고 계속 연락이 안 와서 바로 3일전에 전화해서 다시 수리를 신청했습니다.
이번에는 접수를 하니 카톡으로 알림톡이 와서 잘 접수가 됐나보다 생각했습니다.
접수할때는 보일러 모델명을 불러줘야하니 미리 사진을 찍어놓으시거나 전화하면서 그대로 읽어주면 됩니다.
접수한 후 당일에 바로 기사님에게 연락이 와서 일정을 잡았고 다음날 오후에 방문하는 걸로 예약했습니다.
다음날 서비스 기사님이 방문해셔서 확인했는데 분해해보고는 팬모터 때문에 그런거라며 기존에 있는 동그란 모양의 팬모터를 떼고 새 팬모터로 갈아주셨습니다.
저는 관리실에 비용청구를 해야해서 교체하는 사진을 계속 찍었고 기사님께서는 아주 손쉽게 팬모터를 교체한 후 다시 보일러를 결합하고 뜨거운 물이 잘 나오는지 확인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주방에서 물을 틀어보니 금방 뜨거운 물이 나왔고 정상적으로 보일러가 잘 작동하는 걸 확인한 후에 결제를 했는데 비용은 출장비 5만원을 포함해서 총 13만원이 나왔습니다.
저희집은 건설사 임대아파트여서 보일러가 고장나면 직접 관리실에 영수증이랑 교체하는 사진을 찍어서 비용청구를 하고 다시 그 돈을 돌려받기 때문에 13만원은 우선 제 카드로 결제하고 그 다음날 관리실에 가서 영수증이랑 통장 사본이랑 수리하는 사진이랑 보내주고 비용청구까지 다 완료했습니다.
팬모터를 교체한 덕분인지 예전에는 뜨거운 물을 틀으면 나올때까지 한 10초 정도는 기다려야했는데 지금은 틀면 거의 4~5초 이내에 바로 뜨거운 물이 나와서 교체하길 잘했다 생각하는 중입니다.
그나마 여름이어서 다행이었지 겨울에 뜨거운 물이 안 나왔으면 한 이틀 고생했을텐데 아무튼 수리도 잘 되고 비용청구까지 다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2~3년쯤 전에도 린나이 보일러 고장 때문에 서비스 기사님 불러서 안에 부품을 교체한 적이 있는데 이것도 한 10년 쓰다보니 슬슬 하나둘씩 고장이 나는 모양입니다.
지난번에는 메인보드가 나갔다며 그거 교체하는데 한 12만원쯤 들었고 이번에는 팬모터가 나가서 그걸 교체했는데 메인보드랑 모터까지 교체했으면 당분간은 뭐 문제생길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뭐만 하면 맨날 돈 나갈 일들 투성이라 신경이 예민한 상태인데 당분간은 고장나는 거 없이 편하게 좀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