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마을버스를 타고 동네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우체국에 택배를 보낼 일이 있어서 점심을 먹기 전에 나갔다왔습니다.

집에만 있을땐 몰랐는데 날씨가 진짜 미친듯이 덥더군요.

박스를 들고 걸어갔다가 간단하게 점심이나 먹고 들어오려고 했는데 너무 더워서 입맛도 없고 뭐 먹고 싶은 것도 없어서 결국은 그냥 왔습니다.

우체국까지 가는 길은 대략 20분정도 걸렸지만 올라오는 길은 언덕이라 최소 25분에서 30분은 걸어야하니 그냥 버스를 탔습니다.

마침 버스가 곧 온다고 해서 기다렸다가 탔고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니 내리기가 싫어져서 결국은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그냥 집 맞은편에서 내리면 되는데 귀찮아서 그냥 타고있었고 결국은 멀리 한바퀴 더 돌아서 다시 집 앞에 도착했을때 내렸습니다.

내려서 집에 들어오기 전에 세탁소에 있는 옷도 가지고 왔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에어컨 켜고 욕실에 들어가서 물샤워하고 나와서 쇼파에 누워 시원한 바람을 만끽했습니다.

이 맛에 전기세 내는거죠ㅋㅋ

오랫만에 버스를 타서 이어폰도 없이 음악도 없이 그냥 경치구경만 하다가 스마트폰 좀 만지작 거리다가 내렸는데 그날 저녁에 나혼자산다에서도 버스를 타고 한바퀴 도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은근히 버스타는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저도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한바퀴 도니까 옛날 생각이 났는데 용산에 살때는 서울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일부러 한바퀴를 더 돌다가 내린 적이 많습니다.

서부역쪽에 마을버스가 정차해있으면 맨 뒷자리에 앉아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버스가 출발하길 기다렸습니다.

출발지에서 대략 4정거장만 더 가면 바로 집 앞인데 거기서 내리지 않고 굳이 용문시장을 지나 남영역을 찍고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올때까지 계속 타고 갔습니다.

그러다가 집 앞에 도착하면 내리고 어떨때는 아예 내리지도 않고 한바퀴를 더 탄 적도 있습니다.

종점에 도착하면 내려야하니 내려서 또 그 앞에 기다리고 있는 마을버스를 한 번 더 타고 다시 한바퀴 돌고 집에 들어간 적도 있습니다.

버스가 좋은 것도 있고 뒷자리에서 사람들 타고 내리는 걸 보는 재미도 있고 그렇지만 그냥 그때는 집에 들어가는 게 싫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집세를 꼬박꼬박 내고있으니 뭐만 하면 자꾸 집에 가고싶네요ㅋㅋ

진짜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동네를 한바퀴 돌았더니 옛날 생각도 나고 재밌고 다음번에는 좀 멀리 가는 버스를 타볼까 뭐 그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예전에 같이 술마시던 형들이 있는데 어떻게 연락이 됐습니다.

어디냐고 대뜸 오라고 하셔서 그때는 약속땜에 못 갔는데 다음번에는 가서 술마시고 저녁에 택시타고 올까 생각중입니다.

저는 남양주에 살고 형들은 파주에 사는데 갈때는 버스타고 갔다가 올때는 택시타고 오려합니다.

택시비만 한 6~7만원쯤 나오게 생겼네요ㅋㅋ

만나면 참치를 제가 사준다고 했는데 언제 또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나이들고 가정이 생기니까 예전처럼 쉽게 만날 수가 없어서요.

일단 지금은 날씨가 너무 더우니 여름이 지나가면 9월이나 좀 만나서 마셔야겠습니다.

그 전에 밀크시슬 좀 챙겨먹으면서 간을 달래놓고 있어야겠네요.

체력이 완전 저질인지 약간만 피곤해도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술도 많이 못 마시게 됐습니다.

뛰지를 않으니 지방도 많이 끼고 지방간땜에 술마시면 금방 취하고 그래서 살려면 운동을 해야겠다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해뜨기 전에 좀 동네를 뛰어다닐까 생각중인데 알람을 듣고 제때 일어날 수 있을라나 모르겠네요ㅎ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