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내이플러스마트에서 오이 500원에 사옴

어제 평내동에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걸어오는 게 너무 귀찮아서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택시를 탈거면 빈손으로 타긴 아쉬우니 새로 오픈했던 평내이플러스마트에서 내일 집에서 해먹을 식재료랑 술을 더 사기로 했습니다.

마트는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라고 들었는데 어제 9시 30분이 넘은 시간에 갔어도 사람들이 은근 많았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오른쪽에 보면 야채코너가 있는데 거기서 바로 오이가 보이길래 가격을 보니 5개에 980원이라고 하더군요.

오이가 진짜 저렴하길래 오이나 한묶음 사가서 깎아다가 술안주나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옆에 보니까 약간씩 짤라져있는 오이가 한팩에 500원이라고 써있었습니다.

잘라져있긴 했지만 그래도 대충 오이가 한 6~7개정도는 되는 양이었는데 말랐거나 썩은 것도 아니고 멀쩡해보여서 바로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바나나는 한송이에 1980원이었고 대림 알뜰어묵모듬 1kg가 2450원이어서 또 담고 쑥갓 한팩 1580원에 고칼슘치즈 15매짜리는 3750원에 담았습니다.

백제쌀국수는 개당 690원이라 두어개 담고 아워홈 찌개두부는 한모에 500원, 칠갑국수 소면은 900g에 2350원이었습니다.

돼지 앞다리살 찌개용은 한팩 350g정도에 4080원이었고 빙그레 요플레는 6개짜리가 1580원이었습니다.

진짜 저렴한 제품도 있고 그냥 쏘쏘한 것들도 있으니 잘 골라서 할인하는 식재료들로 고르면 엄청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술이랑 이것저것 담아서 다 계산하고 밖으로 나와서 400원주고 산 누크바를 하나 먹으며 카카오택시를 불렀는데 바로 택시가 잡혔습니다.

평내호평역 근처에 있는 택시가 바로 콜을 잡아서 오셨고 이것저것 산 것들을 잔뜩 안고서 집까지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씻고 나와서 바로 오이를 손질했는데 바람이 들었거나 말랐거나 한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앞뒤만 좀 더 잘라내고 껍질을 깎아서 술안주로 수북하게 쌓아놓고 초고추장이랑 쌈장을 꺼내서 이것저것 찍어먹으며 맥주 피처를 혼자서 하나 다 먹었습니다.

쇼미더머니 본방이 하는 날이길래 그거 보면서 맥주 하나 마시고 대충 치우고 새벽에 잤네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해장도 할 겸 바로 점심을 차렸습니다.

푹 자고 11시에 일어나서 일단 쌀 씻어서 바로 밥 짓고 어제 사왔던 앞다리살은 물에다가 한번 끓이고 김치를 손질했습니다.

적당히 찌개에 넣을 만큼만 가위로 잘라다가 앞다리살이 아주 팔팔 끓여서 거품이 막 올라왔을때 잘라놨던 김치도 넣고 김치국물도 넣고 국간장이랑 멸치액젓이랑 넣어서 대충 간을 했습니다.

간마늘이 있으면 좋았을텐데 다 먹어서 간마늘이 없더군요.

어제 간마늘을 사왔어야했는데 술에 취해서 깜빡했습니다;

다음에 마트가면 간마늘이랑 케첩은 꼭 사와야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간마늘은 빼고 김치만 넣고 끓이다가 집에 있던 느타리버섯이랑 어제 사온 찌개두부를 넣고 대충 마무리를 했습니다.

간을 보는데 이번에 집에서 가져온 김치가 젓갈이 엄청 들어가서인지 간이 좀 쎄더군요.

물을 좀 더 붓고 설탕도 아주 살짝 넣고 그렇게 해서 아침 겸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쌀은 이번에 새로 주문했던 수향미로 지어봤는데 확실히 햅쌀이라 그런가 맛이 다르더군요.

엄청 찰지고 맛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잠깐 쇼파에 널부러져서 티비보다가 양치만 하고 다시 또 낮잠을 잤는데 중간에 일어나보니 비가 오길래 산책도 못 하겠다 싶어서 그냥 또 퍼질러 잤습니다.

전 왜 이렇게 낮잠이 좋은걸까요?ㅋㅋ

낮잠을 아주 생각없이 퍼질러잤더니 어느새 주변이 컴컴해져있었고 시간을 보니 5시가 넘어있었습니다.

점심 먹고 잤더니 이제 또 저녁 먹을 시간이 된 건데 하루가 참 너무 빨리 지나가버렸네요.

잠이 너무 좋고 게을러서 이걸 어떻게 고쳐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렇게 살다가 가는 운명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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