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머신 클리너를 2개 받아왔습니다

결혼을 하고 혼수선물로 받아왔던 게 바로 네스프레소입니다.

그때 에어프라이기랑 오븐이랑 최신으로 다 장만해서 한참 잘 썼던 게 기억납니다.

캡슐도 주문해서 하루에 하나씩 뽑아마시고 나중에는 사무실로 가져가서 거기서도 쓰고 그랬었습니다.

나중에는 캡슐을 시키는 게 좀 귀찮아서 안 마시다가 또 이사가서 잘 쓰다가 안 쓰다가를 반복했는데 한 4년전인가부터 안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구매한지는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그동안 딱히 고장나진 않았었습니다.

캡슐을 사는 게 귀찮아서 안 썼던거죠.

그렇게 한쪽 구석에 계속 방치해놨었는데 얼마전 집 앞에 있는 마트에 갔다가 깜짝 놀랐었습니다.

바로 커피캡슐을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겁니다.

예전에는 홍콩까지 여행가서 캡슐을 사오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동네 마트에도 캡슐을 판매하고 있더군요.

저는 아예 그걸 몰랐습니다.

커피를 워낙 좋아해서 마트에 가면 캔커피든 페트병에 들은 커피든 이것저것 사오고 심지어 리필용으로 들어있는 아메리카노도 사와서 종종 마시곤 했는데요.

캡슐이 있으면 저거 사다가 심심할때 마시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몇년이나 안 쓴 네스프레소를 어떻게 또 써야할지 물을 계속 뽑으면 내부도 깨끗하게 씻길지 혹시라도 곰팡이가 생긴 건 아닌지 괜한 걱정이 되서 아예 포기하게 되더군요.

저는 그냥 포기했었는데 와이프는 아니었나봅니다.

어디서인가 커피머신 클리너를 2개 받아왔던데 이걸로 내부를 청소하면 다시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 머신기도 멀쩡한데 내부만 청소해서 캡슐 사다가 마시면 되는 거 아니냐는 겁니다.

저도 바로 오케이하고 어떻게 청소해야하나 설명서만 읽고 일단은 귀찮아서 구석에 다시 밀어넣고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내일 청소하고 캡슐도 사와서 한번 마셔볼까 하는데 살균소독 이런 제품들 또 위험하기 때문에 제대로 검색해보고 안전한 게 확인되면 세척 후 사용해볼 생각입니다.

클리너는 한달에 한번씩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고 하던데 커피맛이 변한 것 같을때도 쓰고 그냥 한달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청소해주면 좋다고 합니다.

건강에 문제만 없고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다면야 자주 청소해주면 좋긴 하죠.

친환경 살균제품인지 다시 확인하고 한번 사용해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머신기를 쓸때는 이런 클리너없이 사용 전 그냥 뜨거운 물을 틀어서 한번 씻어내리고 썼었는데 그런 방법은 문제가 없는건지 모르겠네요.

뜨거운 물을 그냥 내리면 커피 찌꺼기같은 덩어리들이 같이 나왔고 그게 최대한 안 나올때까지 물을 내렸다가 캡슐을 넣고 커피를 뽑았던 기억이 납니다.

물도 매일 새로 채워넣고 심심하면 틀어서 커피 찌꺼기 빼내고 그렇게 관리를 했었는데 참 기억이 새록새록나네요.

그거 말고도 소다스트림이라고 탄산수 제조기도 사서 잘 썼었습니다.

가스 떨어지면 인터넷으로 시켜서 쓰고 그랬는데 그것도 귀찮아서 지금은 안 씁니다.

요즘은 제로음료도 잘 나오고 탄산수도 저렴하게 파니까 굳이 뭐 가스 구매해서 만들어 먹을 필요가 없더군요.

그리고 탄산을 충전한다고 해도 그 맛은 음료수를 못 따라갑니다.

가스 충전했을때만 뽀글뽀글 기포 올라오지 시간이 지나면 충전한 가스 다 빠져나가서 밍밍해지고 맛도 없습니다.

샀으니까 신기해서 자주 썼지 그것도 금방 질려서 지금은 유리병만 냉장고에 들어가있고 제품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버리진 않았던 것 같은데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클리너는 작은 걸로 2개 받아왔는데 그걸로 청소해서 사용하고 다음에는 큰 걸로 사서 제대로 청소해가며 커피를 마셔봐야겠습니다.

얼마만에 마시는 캡슐커피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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