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링크플레이션의 문제는 회복이 안 된다는 것

슈링크플레이션이란 기업들이 제품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제품의 양이나 크기를 줄이거나 품질을 낮춰서 생산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소비자들이 생각하기엔 바뀐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격이 오르는 효과가 생깁니다.

문제는 기업이 용량이나 무게, 수량을 줄였다고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는 것에서 생기며 더 짜증나는 것은 경기가 회복되어도 한번 줄어든 양은 다시 회복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을때 뭔가 사이즈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느끼는 것이 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겁니다.

소비자들은 겉으로 보여지는 것에 민감하기 때문에 가격이 그대로면 제품의 변화를 눈치채기 힘듭니다.

과자를 살때 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보고 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가공식품 73개 중에서 1년새에 가격이 오른 식품은 70개나 된다고 합니다.

전세계적인 물가상승이 이슈인만큼 틱톡이나 유튜브에 #shrinkflation을 검색하면 여러가지 제품을 직접 비교하는 영상이 많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도 과거에 질소과자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수요미식회에 출연했던 업계 관계자는 과자의 양이 줄어든 이유를 두고 양이 너무 많아서 한 번에 다 못 드시는 고객들이 많아서 그랬다는 어이없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었습니다.

가장 맛있게 적정량을 드실 수 있도록 나눠드린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해명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과자보다 질소가 더 많다는 질문에는 과자가 너무 많이 부서지기 때문에 질소를 많이 넣게 된다는 변명을 했었습니다.

과자가 다 부서져도 되니까 질소는 빼고 과자로만 꽉꽉 채워달라고 MC가 말했던 것 같은데 그때나 지금이나 과자의 양은 크게 바뀐점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당시 질소과자로 뗏목을 만들어서 한강을 건너는 퍼포먼스가 나오기도 했었는데 전국민들이 나서서 비판을 했음에도 바뀐 건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한때 수입산 과자 열풍이 분 적도 있고 수입산과자만 판매하는 매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기도 했습니다.

저도 이때 이후로는 과자를 거의 손대지 않고 있는데 가끔 과자코너에 가보면 가격들이 진짜 무시무시합니다.

감자칩 하나 사려고 가보면 제일 작은 게 1500원이고 약간 커 보이면 2천원대 후반에 판매하고 있으니 그닥 사고싶은 마음이 안 생깁니다.

특히나 가격이 싼 봉지과자는 뭔가 사이즈가 어설프게 작고 내용물도 보잘 것 없이 적게 들어있습니다.

예전에는 이 정도가 분명히 아니었는데 아예 봉지의 사이즈도 줄어들고 내용물도 줄어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경기가 좋을때는 그나마 살기 좋으니까 비판도 덜 나오지만 경기가 안 좋으면 엄청난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IMF때도 그랬고 2008년에도 그랬습니다.

가격이 비싼 음식점은 살아남지 못했고 고가의 제품들도 철퇴를 맞았습니다.

지금 유튜브에서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이 생기는 것을 보면 그때가 다시 재현되는 것 같습니다.

경기가 어려울때는 진짜 저렴한 식당들이 각광을 받고 그랬었는데 요즘 국밥충이 생기고 가성비 따지고 저렴한 한식뷔페가 인기영상으로 올라오는 걸 보면 ‘심상치 않구나’라는 걸 느낍니다.

불경기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기업들도 너무 이윤만 따지지 말고 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줬으면 합니다.

서민들이 잘 살아야 기업들도 덩달아서 이익을 많이 얻을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서민들이 힘들때 서로 돕고 나중에 경기가 회복되어 많이 사주고 그렇게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시대가 찾아오면 좋겠습니다.


(블로그 관련 문의는 아래 댓글에 남겨주시면 됩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