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대상포진 초기증상 통증 이야기를 간단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3일쯤 전에 갑자기 허벅지가 가려워서 긁었더니 뭔가 내 살을 긁는 느낌이 아니고 마취한 다리를 긁는 느낌이 나서 살짝 의아했었습니다.
그냥 피가 안 통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단순하게 넘겼는데 다음날이 되니까 살짝 쓰라린 통증도 있고 계속 오른쪽 허벅지가 가렵더군요.
허벅지가 한 번씩 가렵다가 쓰라리기도 해서 이상하다 이상하다 그렇게만 생각했고 딱히 병원에 갈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냥 잠깐 이러다가 말겠지 했고 가볍게 넘겼는데 그날 저녁에 등 아랫쪽이 가려워서 살짝 긁었는데 뭔가 긁을때마다 따갑더군요.
처음에는 어디 긁혔나 했었고 이후 거울로 엉덩이 윗부분을 보니 빨갛게 부어올라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뒤로 돌아서 봐야했기에 그렇게 상태가 심각한 줄 몰랐는데 와이프가 보더니 너무 심하게 뭐가 났다면서 병원에 가봐야하는 거 아니냐고 했습니다.
추석 연휴라서 병원은 다 쉬는 날이었고 처음엔 옻이 올라서 그런 줄 알아서 그냥 약국에서 옻 올랐을때 먹는 약이나 하나 받아서 어제 처음 먹었습니다.
마침 이틀 전에 옻닭을 먹어서 그것때문에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오늘 일어나보니까 다리에 쓰라린 통증도 그대로고 와이프한테 물어보니 상처부위도 어제보다 더 넓어졌다고 하길래 이거 혹시 대상포진인가 싶어 AI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다리에 증상도 그렇고 등에서 허벅지로 약간씩 퍼지고 있는 것도 그렇고 대상포진 증상이라고 설명하길래 바로 오늘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검색해서 오후 4시쯤 방문해봤습니다.
다른 병원은 다 쉬는 날이었지만 오늘 간 병원만 야간진료로 공휴일에도 진료를 해서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일반 피부진료만 하는 게 아니라 종합진료를 다 보는 곳이라서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았고 저는 대기번호 17번을 받고 있다가 1시간이 넘어서 겨우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제 증상을 다 듣더니 대상포진인 것 같다며 수액을 먼저 맞고 피검사를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이후 수액을 맞다가 피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확인했는데 다른 부분은 괜찮으나 중성지방 수치가 좀 높다고 했고 일단은 5일치 대상포진 약을 처방해줄테니 그걸 먹어보고 그래도 차도가 없으면 다시 방문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대상포진인 거는 맞냐고 물어봤는데 그거는 약을 먹어봐서 차도가 있으면 대상포진이고 아니면 다른 질환이라는 식으로 좀 모호하게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아무튼 검사를 다 받고 결제를 하려니까 총 10만원이 넘게 나왔다고 하셔서 보험용 서류도 떼달라고 해서 처방전이랑 서류를 같이 받아왔습니다.
아까 약을 타서 집으로 왔는데 계속 약을 먹으면서 차도가 있는지 꾸준히 확인해봐야겠습니다.
남은 연휴는 어디 갈 수도 없을 것 같고 그냥 집에서 잘 쉬면서 요양이나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