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114구인구직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해놓고 종종 방문하는 편입니다.
앱도 있던데 웹으로 검색해도 딱히 불편한 점이 없기 때문에 어플은 굳이 받지 않았습니다.
다른 업체는 지역별로 자세히 올라오는 글이 많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114는 올라오는 글도 많고 보기도 편해서 꽤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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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남양주에 살고있지만 조만간 안양으로 이사갈 예정이라 일자리를 좀 알아보고 있는데 아파트 방수하는 일이 남녀 같이 뽑는다고 나와있네요.
4시간 건설교육증인가 노가다할라면 그거 있어야한다고 해서 이사가기 전에 미리 준비해두려고 합니다.
일당은 15만원에서 18만원까지로 적혀있고 안양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아파트 현장이라고 하니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내일 일단은 전화부터 해보고 가능하면 빨리 이사 준비하고 출근도 알아봐야겠습니다.
정 안 되면 저 혼자라도 먼저 가서 일하고있고 나중에 이사 준비를 하는 걸로 뭐 해보던지 해야겠습니다.
예전에 관악인지 석수역인지 그 중간지점인지 아무튼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단순히 프레스기로 뭔가 찍어내는 일이 있어서 한 달 정도 한 적이 있습니다.
다들 엄지손가락이 다 피멍들고 붕대를 묶고 있던데 왜 그런지는 안 물어봤고 그냥 이거 단순 작업이라 계속 찍어내면 된다고 해서 찍고 있는데 갑자기 쾅 하고 터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보니까 위에서 찍는 기계가 아래로 쾅 떨어진 거였는데 종종 이런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면서 잠깐 쉬고 있으라고 하면서 지들끼리 고치더군요.
직원들 엄지손가락이 다 작살난 게 그 기계가 오래되서 그런 거 같던데 지들이 하기 무서우니까 사람 써서 작업을 시킨 거였습니다;
한 달 일하면서 총 3번인가 기계가 아래로 떨어졌지만 다행히 제 손가락은 무사했고 그때는 돈 벌어야해서 진짜 별 생각도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안전불감증 미쳤구나 싶은데 이런 게 대한민국이죠ㅎㅎ
이런저런 일을 많이 해봤는데 역시나 적성에 맞는 건 서비스업 말고 서로 대화없이 일하는 노가다가 저한테는 제일이었습니다.
좀 힘들더라도 사람 눈치 안 봐도 되고 시킨 일만 하면 되니 그게 편하더군요.
야리끼리 뭐 이런 거 바라지도 않고 그냥 아침에 밥 주면 먹고 점심에 밥 주면 또 먹고 쉬라고 하면 쉬고 오후에 새참 심부름하고 잠깐 쉬고 그렇게 하루 일하면 잡생각도 없어지고 그냥 편합니다.
계속 돈 걱정은 하고 있지만 그래도 당장에 몸이 힘들면 그런 잡생각도 나중엔 없어지죠.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하면서 일하고 뭐 그러면서 시간도 때우고 돈도 벌고 하는건데 노가다 중에서 그나마 쉬웠던 걸 선택하라면 저는 방수가 제일 쉬웠습니다.
엄청 무거운 걸 나를 일도 없고 가끔 약통 짊어지고 올라가야 할 때도 있지만 그거는 매일 하는 일이 아니니 그렇게 힘들진 않았습니다.
바닥 까고 뭐 바르고 약 치고 이런 거 보조만 대충 해주고 비질하고 크게 할 일은 없어서 저는 방수가 좋았습니다.
근데 가장 큰 문제는 옥상에서 일하는거면 한여름에 땡볕을 피할 곳이 없다는 거?
한여름에도 약 튀고 하니까 긴팔에 모자쓰고 일하는데 8월에는 진짜 쓰러질 뻔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일자리 구하기도 굉장히 힘들고 돈 빌리기도 힘들고 사는 게 점점 어려워져서 큰 일입니다.
공과금도 내야하고 생활비도 벌어야하고 소상공인 어쩌고 빌린 대출도 엄청 많이 남아있어서 그거 연장해야하는데 생각만 해도 상당히 귀찮습니다.
돈이나 빨리 벌어서 급한 것부터 빨리 갚고 앞으로 뭐 해먹고 살지 천천히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