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계동 대경시실리 주상복합 월세가 나왔길래 한 번 보러 갔었습니다.
가격은 5000/100 이었고 대충 30평형이라는 소리만 듣고 몇시쯤 방문할 것 같다 이야기를 한 후 시간을 맞춰 찾아갔었습니다.
리치밸리아파트쪽 골목으로 들어가서 한일코지세상 오피스텔 바로 앞에 있었고 총 34세대에 지하주차장까지 있어서 외관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엘리베이터가 2대 있어서 기다리는 것도 없었고 바로 부동산 사장님과 해당 집을 보러 갔었는데 현관문을 열자마자 담배냄새가 엄청나게 나서 흠칫 놀랐습니다.
이건 이 집에서 담배를 전에 좀 피웠구나 이런 느낌이 아니라 방금전까지도 담배를 미친듯이 핀 것처럼 담배냄새가 훅 하고 밀려나와서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보니 실내는 30평이 전혀 아니었고 여기가 몇평이냐고 묻자 그제서야 한 22평정도 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진작 그렇게 말을 했다면 여기까지 헛걸음하는 일은 없었을텐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방 3개에 화장실 2개인 건 바로 확인할 수 있었고 제일 중요한 게 안방이라 안방을 보고 싶었는데 세입자가 있어서 안방은 아예 열어볼 수 없었습니다.
안방이 얼마나 큰지 확인을 해야 지금 집에 있는 침대 사이즈 측정도 할 거고 기본적인 구상을 할텐데 아예 볼 수 없으니 뭐 아무것도 확인할 수 있는 게 없더군요.
그렇게 대충 둘러보고 일단은 나왔는데 보자마자 그냥 호계동 대경시실리 주상복합은 안 들어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연구역이라고 현관 입구에도 붙어있는데 집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부터 당황스러웠고 생각보다 집이 너무 작은 것도 저희랑은 아예 맞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본 세대말고 다른 세대가 나왔다면 결과는 달랐을 수도 있죠.
근처에 따로 나온 매물도 더 없다고 해서 그냥 그렇게 담배냄새만 맡다가 나왔네요.
다음에 또 다른 매물이 생기면 연락을 달라고 하고 나왔는데 딱히 매물이 나올 것 같지는 않고 이사는 다른 동네로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명학역 서경아파트
호계동 말고 만안구청 쪽으로도 매물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명학역 근처에 있는 서경아파트였는데 여기는 총 9층으로 13세대가 살고 있는 아파트였습니다.
일방통행 골목으로 입구가 있어서 들어가기 약간 힘들었지만 일단 이 집은 평수가 넓게 잘 빠져있어서 그건 마음에 들었습니다.
새로 리모델링을 다 해놔서 깨끗했고 따로 입주청소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를 들으니 나쁘지 않았습니다.
월세로 알아봤는데 가격은 5000/120 이었고 방 4개, 화장실 2개 구조로 방마다 다 넓은 배란다가 있는 게 특징이었습니다.
맞은 편이 벽이라 약간은 어두운 느낌이 있었지만 저희가 간 날이 비가 와서 좀 흐린 날씨여서 그랬던 걸 수도 있습니다.
주차장은 뭐 그렇게 넓지도 좁지도 않은 느낌이었는데 막 널널한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일단 집이 넓어서 좋았는데 안방에 장롱이 없어서 방 하나는 드레싱룸으로 만들어서 사용해야겠다 싶었고 새로 리모델링을 해놔서 에어컨을 어디에 놔야하나 그게 애매했습니다.
따로 벽에 자국도 없고 구멍도 없어서 에어컨이 오면 새로 구멍을 뚫고 작업을 해야겠더군요.
확인하고 일단 상의후에 연락드리겠다고 했는데 아직은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아파트는 괜찮은데 가격도 좀 애매하고 동네가 좀 낯선 곳이라서 그것도 애매하고 좀 더 이야기를 해보고 결정할 생각입니다.
요즘 계속 매물을 보러다니는데 생각보다 집들이 많이 나오지가 않아서 결정하기가 힘드네요.
어쨌거나 조만간 결정해서 나중에 어떻게 마무리가 되었는지 후기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