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소금후추양배추 라는 메뉴를 드셔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오늘 중요한 일이 있어서 낮에 나갔다가 날씨도 좋고 해서 낮술을 마시고 왔습니다.
중요한 서류를 보내줘야해서 그거 처리하고 1차로 근처 할맥이 오픈했길래 거기를 먼저 갔습니다.
가기로 했던 술집이 아직 오픈하기 전이라 할맥에서 간단하게 생맥주 한잔씩 하면서 오후 5시가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오징어입 안주 하나를 시켜놓고 생맥주 2잔을 간단히 먹고 5시가 거의 다 되갈 무렵 바로 예약한 술집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5시에 예약을 네이버로 해놨더니 가자마자 바로 자리를 안내해주셨고 자리를 안내받자마자 서비스 안주인 소바를 하나 같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매일 네이버로 예약한 선착순 3팀에게 소바를 주신다고 하던데 저희가 1빠로 받게 된 모양입니다.
그렇게 가게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일단 생맥주 2잔을 시킨 뒤 와사비 치킨 무 하나랑 네기마요가라아게를 주문했습니다.
네기마요가라아게는 가라아게 위에 파와 마요네즈가 듬뿍 뿌려진 메뉴였는데 파랑 가라아게의 조합이 꽤나 괜찮았습니다.
양은 처음엔 적어보였지만 먹다보니 은근 많더군요.
테바나카보다 제 입맛에는 네기마요가라아게가 더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가라아게에 이어서 서비스 안주인 야끼소바도 같이 나왔는데 야끼소바의 퀄리티가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고기도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있고 소바도 양이 많으면서 진짜 맛있었습니다.
서비스 안주 하나에 네기마요가라아게 이렇게 하나만 주문했는데도 너무 배가 불러서 그 다음 안주를 못 시키겠더군요.
그래서 그냥 갈까 했는데 갑자기 서비스라면서 작은 그릇에 황도를 담아주셨습니다.
황도까지 받고서 그냥 가기가 참 애매한 관계로 어쩔 수 없이 배도 안 부르면서 어떤 맛일지 궁금했던 사이드메뉴를 하나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지난번에 와이프가 먹고왔는데 은근히 괜찮았다던 소금후추양배추 1개를 4천원주고 주문했습니다.
잠시 뒤에 양배추가 나왔는데 위에 후추가 꽤 많이 뿌려져있고 약간 기름도 둘러져있었습니다.
맛은 후추맛이 많이 나면서 뭔가 미묘했는데 이것도 먹다보니 은근 중독성이 있더군요.
처음부터 대놓고 중독성이 있었던 게 아니라 먹다보니까 살짝살짝 익숙해지는 맛이랄까?
케첩마요네즈 양배추랑은 완전히 다른 느낌의 안주여서 꽤 신선했습니다.
와이프는 계속 맛있다고 먹던데 나중에 양배추를 마트에서 사오면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어볼 수 있어서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 번 만들어보도록 하죠.
1차에서는 500ml 생맥주를 2잔 마시고 2차에서는 300ml 생맥주를 총 7잔 마셨는데 너무 배가 부르니 술도 안 들어가고 해서 결국은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예약할때 1만원 결제해놓은 게 있어서 그거랑 같이 계산을 했고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집 근처 마트에 들러서 또 맥주랑 이것저것 안주를 사와서 3차를 했습니다.
너무 배가 부른 관계로 연두부랑 수박이랑 배가 안 부른 안주들을 놓고 술을 마셨는데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진 않더군요.
결국, 와이프는 먼저 들어가서 자고 저는 나머지 마무리한 후에 이제 슬슬 자려고 하는 중입니다.
오늘도 재밌었고 내일 모레는 또 등산을 가기로 했는데 날씨가 너무 덥지만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