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10시 20분쯤 와이프랑 같이 집에서 출발 후 화도에 있는 중국집에 도착해서 짬뽕을 먹고 마석오일장 구경을 갔습니다.
호평동 집에서 화도에 있는 천마짬뽕까지 걸어가는데 대략 1시간 30분정도가 걸렸습니다.
천마짬뽕은 짜장면이랑 짬뽕을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파는 중국집인데 오전 11시부터 딱 오후 3시까지만 영업을 하기 때문에 자주 가진 못 하는 곳이었습니다.
집에서도 꽤 떨어져있는 곳이어서 그 근처를 지날때나 가끔 먹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 오늘은 마침 오일장을 하는 날이기도 하고 점심에 딱히 집에 먹을 것도 없길래 아예 거기까지 걸어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나왔습니다.
집에서 팔토시도 챙겨서 차고 모자도 쓰고 열심히 걸어서 천마짬뽕에 도착한 후 안으로 들어가보니 다행히 빈 테이블이 있어서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날은 웨이팅도 있는데 오늘은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웨이팅은 없었습니다.
저희는 둘 다 홍합짬뽕을 시켜서 먹었고 거기까지 걸어가는 동안 나름 지쳐서인지 물도 2컵이 넘게 마셨습니다.
짬뽕을 맛있게 먹고 나와서 다시 마석오일장 방향으로 걸어갔고 오일장에 도착한 뒤에는 구매하려고 했던 김을 1만원어치 샀습니다.
오일장은 3일이랑 8일 단위로 열리는데 오늘이 18일이어서 마침 딱 열리는 날이라 짬뽕을 먹고서 오일장 구경을 하기로 했고 김은 지인에게 선물용으로 주려고 샀습니다.
사실 이 김을 사려고 온 건데 지난번에 지인이 저희집에 와서 오일장에서 파는 김아저씨 김을 먹고서 이거 너무 맛있다면서 극찬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를 내일 또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이걸 사다주려고 오일장까지 온 거였습니다.
그렇게 목적을 달성한 후 또 뭐 살 거 없나 둘러보는 중에 갑자기 낮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이프도 막걸리 딱 1병만 나눠마시자고 하길래 어디가 괜찮을까 둘러보다가 빈대떡을 파는 집이 있길래 거기로 들어갔습니다.
오일장의 흥부자 빈대떡엄마라고 생생정보에 나온 현수막도 걸려있는 집이었는데 거기서 빈대떡 1장이랑 장수막걸리 1병을 간단하게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가게지만 상당히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었고 빈대떡도 맷돌에 갈아서 계속 만들고 있는 집이었습니다.
빈대떡도 고소하면서 담백하니 맛있었고 막걸리도 시원했는데 갑자기 뒷편에서 어떤 손님이 미나리전도 되냐고 묻더군요.
메뉴판에도 미나리전은 없는데 갑자기 뭐 저런 걸 주문하나 했더니만 사장님이 옆에서 미나리전 된다고 바로 대답을 하셨습니다.
그러자마자 제 뒤에있던 손님도 미나리전 하나만 해달라고 하셨고 처음 물어보셨던 분도 미나리전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이 집의 히든메뉴가 미나리전인가?? 할 정도의 뜬금없는 상황이었는데 저희는 막걸리 딱 1병만 마시고 나오자고 했기 때문에 아쉽게도 히든메뉴인 미나리전은 못 먹어보고 그냥 나왔습니다.
이후 메가커피에서 공짜 쿠폰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을 마시고 마시다가 남은 커피는 테이크아웃 잔에 옮겨담아서 집까지 걸어오면서 마셨습니다.
오늘은 비록 미나리전을 못 먹고 왔지만 다음에는 꼭 오일장하는 날 맞춰서 미나리전에 막걸리를 먹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