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 개그맨이 나오는 유튜브 채널이라며 음식점 촬영을 하고 싶은데 괜찮은지 묻는 전화가 자주 걸려온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안 그래도 힘든 상황인데 알아서 홍보를 해준다고 하니까 고맙다고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문제는 이들이 요구하는 촬영비입니다.
지들은 촬영비를 안 받는다고 설명하면서 대신 개그맨이 출연하는 채널이기 때문에 초상권으로 인한 출연료를 내야한다면서 300만원이 넘는 돈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출연료라고 하기도 하고 연예인 섭외비용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유튜브 채널을 회사가 운영하고 있으면 연예인 출연료는 지들이 충당을 해야지 왜 식당에서 그 비용을 뽑아먹으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확한 비용이 350만원이고 부가세 포함해서 385만원이라고 하는데 문제는 이렇게 돈을 받아먹는 게 진짜로 해당 채널 담당자인지 아니면 사기꾼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연예인이 실제로 와서 촬영을 하고 그 다음에 지불하는 거면 몰라도 연예인을 만나기도 전에 돈부터 입금해야 한다면 그런 제안은 그냥 피하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짜 유명한 채널들이나 방송은 내가 돈을 낼 필요없이 자기들이 소문을 듣고 먼저 연락해서 양해를 구하고 날짜만 예약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연예인들이 와서 식사를 하고 심지어 자기들이 먹은 음식값에 스탭들이 먹은 비용까지 모두 다 계산하고 가는 게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그러니 돈을 요구하는 곳은 거의 사기일 확률이 높고 만약에 진짜라고 해도 딱히 영향력이 없는 곳들이 많으니 차라리 안 나가는 게 돈 버는 일입니다.
요즘 동네 음식점들 보면 손님들도 많이 빠졌고 한참 피크타임에도 가게가 텅 비어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예전 같으면 토요일 먹자거리에 젊은 친구들이 핫한 술집에는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고 그 앞에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지나갈때마다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였는데 지금은 아예 사람들 자체가 없고 대기줄이 있는 술집도 다 사라졌습니다.
점심시간에도 손님들이 없는 식당들 태반이며 그나마 가게가 점심할인 같은 거를 하는 집들만 드문드문 손님들이 있을 정도여서 진짜 손님들이 많이 빠졌구나 느끼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에는 외식비도 줄이지만 미용쪽으로도 손님이 쫙 빠진다고 하던데 실제로 동네 네일샵이나 미용실 대부분이 더 휑하고 오랜만에 미용실에 가도 펌을 하는 긴 시간동안 손님들이 없어서 그 큰 공간을 혼자 앉아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워낙 장사가 안 되니 광고라도 해야하나 하면서 없는 돈을 광고비로 투자하는 분들도 많은데 갑자기 연예인이 나오는 채널이라면서 수백만원을 달라고 요구하면 정말 힘든 상황에서도 그 돈을 마련해서 입금시키는 분들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만약에 그렇게 해서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상대방이 진짜로 촬영 스탭인지 감독인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 돈부터 덥썩 입금해버린다면 사기일 경우 받을 수 있는 피해가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유명 개그맨 유튜브 채널의 음식점 섭외 전화가 온다면 거절하시는 게 좋고 정말 한 번 광고라도 해보고싶다 하는 경우에는 촬영 당일에 촬영이 끝나고 돈을 드리겠다는 식으로 계약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가게가 없어질 것도 아니고 촬영을 와서 다 끝나고 돈을 드리는 조건이면 업체에서도 뒷통수를 맞을 일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걸 거절한다면 그 상대측은 사기꾼일 확률이 높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