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방 1개 화장실 1개인 오래된 빌라에서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1년 계약을 하고 살았는데 곰팡이가 너무 심해서 계약이 끝난 이후 방 2개 화장실 1개 20평대 빌라로 이사를 했습니다.
방 1개짜리 빌라에서 살다가 거실이 있고 방이 2개나 있는 빌라로 이사가니 집도 넓고 뭔가 사람사는 집 같아서 사람들도 여러번 초대를 했었습니다.
놀러오는 지인들도 하룻밤 재워서 보내고 그렇게 지냈는데 거기 살때만 해도 불편한 점은 전혀 없었습니다.
새로 생긴 동네라 인프라가 거의 없다는 거 빼고는 아쉬울 것도 없고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조용하니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더 넓은 곳으로 이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30평형 빌라로 이사를 갔는데 거기는 방 3개에 화장실 2개짜리 빌라였고 그 곳에서 살다보니 이후 화장실이 1개만 있는 집은 꽤 불편해지더군요.
화장실 1개있는 집에 살았을때는 딱히 불편함을 못 느꼈는데 화장실 2개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니까 그 이후에는 화장실 1개있는 집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불편해서 더 집을 줄이더라도 화장실은 꼭 2개가 있는 집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막상 더 작은 집으로 가야한다면 뭐 어쩔 수 없겠지만 선택이 가능하다면 절대로 화장실 1개 있는 집은 안 가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사람 생각이 참 쉽게 변하는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나중에 제가 살았던 방 2개 화장실 1개 빌라를 다시 방문할 기회가 되어 찾아가봤었는데 이 집이 이렇게 좁았나 싶고 불편해서 신기했습니다.
그때는 참 넓고 좋게 느껴졌었는데 말입니다.
이러다가 더 큰 집으로 이사가게 되면 그때는 지금 살고있는 30평대의 집도 좁게 느껴질까라는 생각도 들고 여기서 더 큰 집으로는 아마 못 가겠지만 갈 수 있어도 신중하게 생각해봐야겠다 싶습니다.
지금 저희 가족만 사는 거면 당연히 더 큰 집으로 이사가는 건 낭비이긴 합니다.
하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살게되면 그때는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가는 것도 고려해봐야하고 지역도 체크해봐야하고 이래저래 생각할 것들이 많아지긴 할 겁니다.
30평대 관리비도 은근히 부담되는데 40평으로 올라가면 관리비가 월 5만원에서 10만원은 더 나올테니 그것도 꽤 큰 부담이죠.
아무튼 이사가는 것도 돈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니 지금부터라도 더 열심히 돈을 모아봐야겠습니다.
요즘 스레드에 보면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죄다 기본이 월 천만원이고 1년에 수억씩 번다는 사람들이 무수하게 많이 보입니다.
스레드가 없을때는 전혀 돈을 벌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갑자기 스레드가 생기니까 튀어나온다는 것도 신기하고 그들이 버는 액수도 신기하고 이거 사람들이 몰카를 찍는 건가 싶고 저 중에 진짜는 몇이나 될까 궁금하기도 한데 너무 사짜들이 많이 섞여있으니 이제는 그냥 검증되지 않은 인증은 다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그냥 제 길을 잘 걸어가면 되겠지 생각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