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를 보는데 광고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전문가 행사를 하면서 가짜 정보를 남발하는 것을 자주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사업주가 네이버 검색광고 파트너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광고를 대행해준다며 따로 돈은 받지 않고 수수료는 네이버로부터 받는다고 해서 그게 진짜인지를 묻는 질문이 올라왔었습니다.
그러자 그에 대해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는데 아웃바운드로 전화가 걸려오는 대행사는 거르는 게 좋다는 말부터 네이버 검색광고 파트너사는 아웃바운드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소리까지 별의별 가짜 정보들이 많이 올라오더군요.
저는 네이버 검색광고 파트너사에서 직접 근무를 한 이력이 있고 온라인광고쪽으로는 대략 3년정도 근무를 했었습니다.
당시 제가 했던 주업무는 머리에 헤드셋을 끼고 하루종일 전화를 하는 거였는데 저희 팀에는 월 매출이 1억이 넘었던 분이 있었고 그 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하루종일 전화만 하면서 일했습니다.
사람들은 네이버 검색광고 공식 파트너사라고 하면 뭔가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광고주들이 줄을 서서 찾아올 거라 생각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공식 파트너사에 근무하는 인원만 해도 수십 수백명이고 그런 회사가 검색광고쪽만 66개나 있습니다.
거기에 대대행까지 더하면 어마어마한 인구인데 그 사람들이 가만히 앉아서 매일 들어오는 업무상담을 하진 못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찾아오는 건 한 회사에서도 1~2명정도 될까말까이고 그 외 나머지 직원들은 하루종일 아웃바운드 영업을 해서 본인이 직접 광고주를 물어와야합니다.
하루에도 수십통씩 전화를 받으니까 사기꾼도 있는 것 같고 하겠지만 거의 대부분은 진짜로 공식 대행사 직원들이 전화를 하는 것이고 그 외에 바이럴회사나 지역광고 등의 광고대행사가 몰려드는 구조라고 보면 됩니다.
당신에게 전화를 한다고 해서 다 사짜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네이버 검색광고 파트너사 업무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일하던 시절에는 오전 9시에 업무를 시작했고 그날그날 누군가 홈페이지를 네이버에 사이트 등록을 하면 그 정보가 그대로 올라오고 저희는 그걸 보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국에 있는 수많은 대행사가 그걸 보고 전화를 걸어대니 경쟁에서 이기려면 오전 8시부터 미리 전화를 거는 경우도 있고 일부러 앞페이지가 아닌 중간페이지부터 전화를 걸거나 오전에 홈페이지를 분석하면서 뭔가 자신이 설득할 수 있는 사업자를 먼저 골라놓고 전화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각 개인마다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는 것인데 저는 아동복이 가장 잘 맞았기에 아동복 위주로 콜을 돌렸었습니다.
저희 차장님은 판촉물 귀신이어서 판촉물로 전화만 걸면 거의 2~3콜에 하나씩은 광고를 따냈던 기억이 납니다.
제 마지막 온라인 광고대행사는 이엠X이었는데 그곳을 나온 이후에는 아예 온라인 광고대행사 경력을 접고 바이럴쪽으로 일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쪽으로 먹고 살고 있습니다.
일을 그만둔지 10년도 넘어서 지금은 어떻게 굴러가는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 다시 온라인 광고대행사에서 일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스레드나 블로그를 활용해서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광고주를 끌어들이고 싶은데 성과가 어떨지는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