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날입니다.
저는 참관인 알바를 오전에 하고 왔고 와이프는 오후 참관인으로 신청해서 가있는 상황입니다.
오후조는 투표함 회송 요원 2명을 뽑는다고 했는데 와이프가 신청했더니 수당으로 2만원을 더 합산해서 바로 지급해줬다고 합니다.
참관인 알바 수당은 기본수당 10만원에 식비 18,000원(9,000원X2식)까지 해서 총 118,000원이 나왔는데 투표함 회송 요원은 회송여비 2만원이 추가되어 총 138,000원이 나왔습니다.
회송 요원들이 하는 일은 오후 8시에 투표가 모두 끝나면 투표함을 참관인들 참여하에 직접 밀봉한 후 투표함 회송차량에 싣고 남양주 체육문화센터로 이동해서 접수하는 과정까지 동행하는 것이며 접수가 끝나면 봉고차로 다시 데려다준다고 합니다.
2만원을 추가로 받고 택시비로 다시 써야하나 했는데 와이프한테 물어보니 다행히도 데려다준다고 했다더군요.
투표참관인은 오늘 처음 해봤었는데 별로 어려운 것도 없고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선거를 할때마다 약간 아리까리했던 부분도 이번에 명확하게 알 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도 계속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본인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챙겨야하는데 오전에만 신분증이 없어서 그냥 되돌아가신 분들이 2명이나 있었는데 기표소에 신분증을 놓고 가시는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1시간에 1~2명씩은 신분증을 놓고 가신 분들이 계속 나오더군요.
기표소에 들어가서 투표를 할때 신분증을 그 안에 놓고 도장을 찍은 후 바로 나와서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그냥 나가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신분증을 놓고 가신 분들 중에서 다시 찾으러 오신 분들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기표소에 스마트폰을 놓고 가신 분들도 2명이나 있었는데 그 분들은 곧바로 다시 돌아오셔서 스마트폰을 챙겨가셨습니다.
폰은 계속 손에 들고있으니까 바로 찾으러 오셨지만 신분증은 그냥 지갑에 넣어두고 있으니 본인이 그걸 놓고온 줄도 모르고 계속 지갑에 들어있는 줄 아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계속 신분증 안에 넣고 투표하시라고 했는데도 계속 기표소 안에 그냥 놓고 나오는 분들이 있어서 좀 안타까웠습니다.
신분증을 어떻게 돌려줄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관리하시는 분이 다 챙겨놓으시긴 했습니다.
참관인은 총 5명이 있었고 딱히 식사시간이 정해져있지 않았기 때문에 돌아가면서 교대로 먹고 왔습니다.
다른 투표소에서는 1시간씩 교대로 먹었다고 하던데 제가 있던 곳은 다들 투표에 진심이었는지 거의 30분도 안 되서 금방 식사를 하고 오셨습니다.
심지어 오전이랑 점심 2번 식사시간이 있었는데도 오전에는 아무도 안 나가고 점심에만 각자 25~30분정도씩 식사를 하고 바로 복귀했는데 저도 눈치가 보여서 집에 빨리가서 화장실만 쓰고 밥만 챙겨먹고 바로 나왔습니다.
내년에도 선거가 있어서 그것도 무조건 신청하려하는데 그때는 시민의눈으로 신청할지 아니면 이번처럼 개혁신당에서 누구나 다 참여를 시켜줄지 모르겠지만 내년 6월 3일이 지방선거일이라고 하니 그 전에 미리 다 확인을 해봐야겠습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누가 앞서고 있는지 방송이 나올텐데 그거나 보면서 맥주나 마시다가 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