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배추 넣고 간단하게 배추된장국을 끓였습니다

집에서 알배추를 10장 정도 받아왔고 양파 1개랑 새송이버섯, 들기름도 받아왔습니다.

삼겹살에 상추랑 알배추, 깻잎 등을 같이 싸먹다가 남은 것들을 싸가지고 온 겁니다.

들기름은 이번에 짰다고 작은 물병에다가 하나 받아왔는데 오래 놔두지말고 이것저것 바로 해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이걸 뭐에다가 해먹냐고 물으니 들기름은 열을 가해도 괜찮으니 계란후라이를 할때도 식용유 대신 쓰라고 하시더군요.

볶음요리를 할때도 들기름에다가 볶으라고 하길래 일단은 알겠다고 하고 가져왔습니다.

들기름도 있고 알배추도 있고 이걸로 뭘 해먹을 수 있을까 하다가 전에 집된장 받아온 것도 있으니 알배추를 넣은 대추된장국을 끓이기로 했습니다.

간단레시피를 봤더니 충분히 만들 수 있겠더군요.

재료를 일단 꺼내서 대충 손질을 하고 만들기 시작했는데 먼저 냄비에 들기름을 붓고 숭덩숭덩 자른 알배추를 넣어서 볶았습니다.

대충 숨이 죽었을때 고춧가루 한스푼 넣고 좀 더 볶다가 990원주고 마트에서 샀던 사골육수를 꺼내서 부었습니다.

사골육수로 된장국을 끓이면 국물이 맛있다고 해서요.

사골육수만 넣어서 일단 끓이다가 집된장을 꺼내서 3스푼 넣어서 풀어줬습니다.

된장을 체에다가 걸러서 풀면 깔끔하게 풀리지만 저는 귀찮아서 그냥 나무스푼으로 대충 으깨서 풀었습니다.

이번에 받아 온 집된장이 그리 짜지가 않아서 2스푼으로는 좀 밍밍하길래 3스푼을 넣었습니다.

그리고서 좀 더 끓이다가 물을 추가하고 새송이버섯이랑 양파랑 파를 손질해서 넣었습니다.

다진마늘도 한스푼 넣고 끓이다가 간이 좀 부족하다 싶어서 멸치액젓을 한스푼 반 넣고 멸치엑기스도 한스푼 반 넣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끓였더니 아주 짭짤하게 간이 잘 맞길래 일단은 그대로 올려놓고 나왔습니다.

와이프가 이따가 일 끝나고 오면서 청양고추를 사온다고 해서 한번만 딱 끓여놓은거고 청양고추를 사오면 그것도 같이 넣어서 한번 더 끓이려고 합니다.

더 끓여서 배추가 아주 야들야들해졌을때 밥 말아서 먹으면 한끼 뚝딱이죠.

일부러 중간에 된장 한스푼 더 넣고 물도 많이 넣어서 양을 많이 불려놨는데 오늘 저녁에 한끼 먹고 남은 건 또 내일 점심에 먹으려고 합니다.

밥통에 밥 많이 남은 것도 냉동실에 안 넣어두고 그냥 그대로 놨습니다.

된장국에다가 오늘 먹고 내일도 먹으려구요.

반찬이 배추김치 딱 한가지밖에 없으니까 국이라도 좀 짜게 해서 호로록 말아먹으려고 대충 만들어놨습니다.

알배추 받아온 건 이렇게 알배추된장국으로 만들었고 양파는 1/4만 쓰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넣어뒀습니다.

새송이버섯도 절반 살짝 안 되게 남겨놨는데 이거는 내일 마트에 가서 뒷다리살이랑 두부 사와서 김치찌개를 해 먹을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집에 반찬이 너무 없으니 오징어젓갈이나 낙지젓갈이라도 좀 사와야겠네요.

손두부파는 집에서 반찬 이것저것 많이 파니까 거기라도 들려야겠습니다.

그리고 들기름에다가 씻은 묵은지 볶아서 반찬 하나를 만들어두려고 지금 레시피 보고있는 중입니다.

액젓이랑 마늘이랑 대파, 설탕만 있으면 된다고 하니 반찬 하나 만들기에 괜찮은 것 같습니다.

내일모레는 친구가 제주도에서 올라와서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선릉역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고 했고 2박3일 교육이라 저녁 6시 이후에 시간이 난다고 하니까 그때 만나서 간단하게 술 한잔 하고 오려고 합니다.

근처에 뭐 먹을만한 거 있는지 좀 찾아봐야겠습니다.

다른 친구한테 듣기론 뽕족인가 유명한 족발집이 있다고 하던데 딱히 먹을 거 없으면 거기서 1차를 시작해야겠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술 마실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설레는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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