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마트에서 잘 익은 완숙토마토 한바구니를 아주 저렴하게 팔고있길래 구매해봤습니다.
10개나 들어있는데 한 5천원정도로 팔아서 집에 두고 하나씩 먹으려고 사왔고 사오자마자 저녁에 바로 하나 씻어서 먹어봤는데 너무 딱딱하더군요.
분명히 보기엔 아주 빨갛게 잘 익어서 아주 물렁물렁할 줄 알았는데 너무 딱딱하고 싱겁고 맛이 별로인 겁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도 마트에서 완숙토마토 싸게 팔때가 있었는데 그때도 생긴것만 잘 익은 것처럼 생겼었고 맛은 정말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갈아먹자니 믹서기가 너무 큰 거라 갈아서 나중에 씻기 귀찮고 그냥 썰어서 설탕이나 뿌려먹어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는 마트에서 저렴하게 파는 토마토는 안 사려고 합니다.
생긴것만 멀쩡하지 맛도 없고 너무 딱딱하고 저렴하게 사긴 했지만 뭔가 속은 기분입니다.
예전에 제주도에서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 마트에서 엄청 큰 귤을 무지하게 싸게 팔길래 한봉다리 샀었는데 껍질만 두껍고 안에 알맹이는 아주 싱겁고 밍밍한 그런 종자더군요.
거의 팔면 안 되는 그런 제품을 돈 주고 팔고 있길래 엄청 욕했었는데 마치 그런 제품을 이번에도 산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이런걸 어떻게 완숙이라고 판매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다음에는 토마토를 살때 무조건 손으로 눌러보고 사야하나 싶기도 합니다.
판매자를 믿지 못하면 손으로 눌러보고 사는 수 밖에 없죠.
먹는 과일을 손으로 만지는 건 뭔가 죄 짓는 느낌이라 한번도 그래 본 적이 없었는데 앞으로 완숙토마토 살때만은 꼭 물렁한지 만져보고 사야겠습니다.
돈 주고 팔면 안 되는 불량제품들을 일부러 싸게 판매하는 모양인데 이거는 마트의 신뢰도를 스스로 망치는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점심으로 뼈해장국을 배달시켜서 끓여먹었습니다.
감자탕은 작은 게 3만원, 뼈해장국은 2인분에 18,000원이길래 그냥 뼈해장국을 주문했고 밥은 별도여서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냉동실에 밥 얼려둔 것도 있고 햇반도 싸게 사놓은 게 있어서 뼈해장국만 주문했는데 솔직히 감자탕을 시켜먹는 것보다는 뼈해장국을 2개 시켜먹는 게 가성비는 더 나아보였습니다.
뼈는 총 4개가 들어있었는데 다들 살이 실해서 뼈만 발라먹었는데 나름 배가 불렀습니다.
밥 하나 돌려서 둘이 나눠먹고 그래도 국물이 남길래 다른 솥에다가 덜어서 한번 끓여놨습니다.
점심은 뼈해장국으로 해결하고 저녁은 그냥 라면이나 끓여먹었는데 뼈해장국에 남아있는 국물이랑 우거지를 좀 더 넣어서 같이 끓여봤습니다.
집에 계란이 많이 남아있길래 2개 넣어줬는데 뼈해장국 국물이랑 라면이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진라면이 확실히 이것저것 섞어먹을때 딱 좋은 맛입니다.
국물이 너무 좋아서 밥을 하나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라면만 먹고 끝냈습니다.
내일은 남은 뼈해장국 국물에다가 밥이나 말아서 먹을 생각이고 대신 국물은 한번 끓여서 윗부분이랑 우거지만 퍼서 먹으려합니다.
점심에 먹을때 국물 바닥까지 훑었더니 뼛조각들이 나와서 씹다가 이빨 나갈 뻔 했기에 밥 말아먹을때는 바닥까지 국물을 다 푸지 말고 윗부분만 적당히 퍼서 먹어야겠습니다.
요즘 입술을 많이 뜯었더니 그게 잘 아물지가 않아서 잘때도 따끔거리고 갈라진 부위가 주기적으로 계속 찢어지는 상태라 꽤 많이 불편한 상황입니다.
립밤은 귀찮아서 안 발랐는데 어쩔 수 없이 좀 덕지덕지 발라야 할 것 같습니다.
집에 오래된 립밤밖에 없어서 내일은 싸구려 제품이라도 일반 사와야 할 것 같고 당분간은 매운 음식을 피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