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투넘버서비스 카톡 관련해서 범죄에 연루되는 사건이 올라왔습니다.
저도 한때 계정 인증에 필요해서 투넘버를 이용했었고 그 이후로는 안 쓰고 있는데 투넘버를 신청하면 사용되지 않은 새번호를 주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전에 썼던 번호를 줍니다.
새번호를 주는 경우도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문제가 생겼던 분들은 모두 이미 썼던 번호를 넘겨받은 분들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쓰다가 해지한 번호가 넘어왔고 그 사람이 카톡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면 해당 번호를 쓰고있는 내가 누명을 쓸 수도 있습니다.
번호만 받았을 뿐인데 경찰한테 리딩방 사기에 연루되었다고 전화를 받고 조사를 받은 분들이 있습니다.
해당 번호로 카카오 계정을 만들어서 리딩방을 팠고 그걸로 사기를 친 사건인데 리딩방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범죄가 카톡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해당 번호를 그냥 전화번호로만 사용하고 내가 카카오 계정을 생성한 적이 없는데도 해당 번호를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범죄사실이 없다는 것을 해명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은 일단 카카오 측과 경찰 측에서 개선방안을 찾아야하는데 사건이 터지면 일단 해당 번호를 소유한 사람을 족쳐서 무슨 관계가 있는지부터 묻는 게 이 나라의 법입니다.
이 전에 해당 번호를 쓰던 사람이 저지른 범죄를 내가 해명해야 한다는 소린데 휴대폰 번호로 본인인증을 하는 방식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번호가 바뀌면 본인인증이 안 되니 번호로 본인을 인증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새로 번호를 개통했는데 이상한 연락 계속 오는 경우도 있고 이게 참 애매합니다.
그래서 무조건 경찰한테 연락이 오던지 다른 사람한테 협박전화가 오던지 간에 통화녹음은 필수입니다.
일단 다 녹음을 해놔야 나중에 다른 결과가 나오면 그걸로 사과를 받던가 아니면 취재가 시작될 수 있도록 여러 커뮤니티에 올리던가 할 수가 있습니다.
새 번호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전에 초기화를 하던지 범죄이력이 없는 번호인지 확인이라도 좀 하던지 이는 KT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KT 투넘버서비스 신청을 생각중이라면 카톡 관련해서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카카오 고객센터에 해당 번호로 계정이 생성된 내역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시고 있다면 그와 관련된 범죄사실이 없나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 미리 카카오 측이나 경찰에 이야기를 하시는 게 나중에 귀찮은 일을 방지할 수 있을 겁니다.
특히 해당 번호로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면 이미 계정이 정지된 번호일 수 있으므로 이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소맥 1만5천원의 시대
소주가 4천원이고 맥주가 5천원이었던 시대에도 술값은 진짜 비싸다는 말이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소주가 6천원이고 맥주가 7천원인 시대입니다.
코로나를 거치고나서 갑자기 술값이 확 올라버린 느낌인데 예전에는 소주 1병이랑 맥주 1병을 주문해서 소맥을 마셔도 1만원이 넘지 않았습니다.
십 년 전 이렇게 옛날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불과 1~2년쯤 전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소주값이 5천원으로 오르더니 이제 서울은 소주를 6천원씩 받고 있습니다.
소맥을 마시려면 소주 6천원에 맥주 7천원이니 1만3천원을 내야합니다.
그런데 앞으로 또 술값이 오른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소주 7천원에 맥주 8천원을 받는다고 하니 앞으로 소맥을 마시려면 1만5천원을 내야합니다.
소맥은 소주 1에 맥주 2의 비율이니 소주 1병에 맥주 2병을 주문하면 2만3천원을 내야합니다.
그냥 시원하게 소맥을 마시려고 소주 1병에 맥주 2병을 시켰을 뿐인데 2만3천원이 훅 빠져나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한번 올라간 가격은 절대로 내려오질 않으니 이게 앞으로의 술값이라는 소린데 저는 그냥 밖에서 술 마시는 일 자체를 하지 않으려 합니다.
술은 집에서 마시는거라 생각하고 친구들이랑 술마실 일이 있어도 파티룸을 빌려서 음식은 배달시키고 술은 마트에서 사다가 먹을 생각입니다.
비싸서 무서운 것도 있지만 괘씸해서 먹기 싫은 마음이 더 큽니다.
식당하는 사람들은 그냥 따라가는 거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그 돈은 제가 내야하는 것이니 저는 그냥 식당에서 술은 안 마신다는 생각으로 알아서 잘 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