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쌈마이대패 삼겹살을 갈건지 원조뼈다귀감자탕 호평동 본점을 갈 건지 물어보더군요.
아무거나 먹자고 했더니 한참을 고민한 끝에 가위바위보를 하기로 했습니다.
둘 다 괜찮으니 가위바위보로 결정하자고 해서 결국은 감자탕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집에서 감자탕집까지는 걸어서 대략 20분정도 걸리니 편한 옷을 입고 슬슬 걸어갔습니다.
저녁 6시쯤 본점에 들어가니 꽤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뼈다귀전골 중자를 주문했습니다.
저희는 어제 셋이서 감자탕을 먹으러 갔었고 셋이면 중자(48,000원)로도 충분했기 때문에 다른 메뉴는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아, 그 외에 소주랑 음료수도 하나씩 주문을 하긴 했었네요.
그렇게 잠시 감자탕이 나오길 기다리며 김치랑 깍두기를 잘라서 접시에 덜어놓고 있는데 잠시 뒤에 엄청나게 많은 양의 뼈다귀전골이 나왔습니다.
이 집은 감자탕이라고 써있지 않고 메뉴판에 뼈다귀전골이라고 써있는데 양이 엄청 많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저희 둘이서 소자를 하나 시키면 뼈를 다 발라먹지 못 하고 뼈 1~2개 정도는 항상 남기고 올 정도로 양이 많아서 가끔 너무 많이 남거나 배가 부르면 남은 걸 싸오기도 합니다.
먹다가 남은 것도 깔끔하게 잘 포장해주시기 때문에 억지로 먹기보다는 그냥 남은 걸 포장해오는 게 더 낫습니다.
아무튼 맨날 둘이서 소자만 시켜먹다가 오랜만에 셋이 중자를 시켜봤는데 양이 어마어마하더군요.
뼈가 산더미처럼 쌓여서 나오길래 국물이 바글바글 끓일때 최대한 아랬쪽에 있는 뼈를 건져서 하나씩 발라먹었습니다.
그렇게 셋이서 뼈를 2개씩 발라먹으니 드디어 국물이 보이길래 국물도 마시고 공기밥도 하나 시켜서 밥에다가도 먹었습니다.
저는 뼈를 한 4개는 발라먹은 것 같고 나머지 둘은 각각 2~3개씩 먹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뼈가 3개는 남았더군요.
이거 뼈를 대체 몇개나 준 건지;;
뼈도 많이 남았고 국물에 우거지랑 감자도 남아있어서 남은 건 다 포장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남은 걸 포장하고 집으로 올라가기 전에 원조뼈다귀감자탕 호평동 본점 바로 옆에 있는 이마트에 들러서 간단히 먹을 것들을 또 샀습니다.
집에서 또 술을 한 잔 하기로 해서 다음날 점심에 먹을 것도 사고 집에 가서 술안주 할 것도 샀는데 국내산 생참치가 벌써 나왔더군요.
국내산 생참치는 1년중에 딱 이맘때만 먹을 수 있는 거라서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포기했습니다.
너무 배도 부르고 참치회를 다들 안 좋아하고 저만 좋아하니 사기 뭐해서 그냥 포기하고 간단한 안주로 골라서 사왔습니다.
그렇게 집으로 술이랑 안주랑 남은 감자탕을 들고서 열심히 올라갔고 집에서 2차로 술을 더 마시려고 했지만 도저히 배가 불러서 술도 잘 안 들어가길래 그냥 맥주나 간단히 먹고 끝냈습니다.
감자탕 뼈에 붙은 고기로 배를 채우니까 너무 배가 불러서 술도 안 들어가서 앞으로 감자탕을 먹을땐 뼈에 붙은 고기도 적당히만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ㅎ
남은 감자탕은 오늘 점심에도 먹었는데 혼자 밥 한공기에 뼈 2개를 발라먹으니 엄청 배가 불러서 결국 나머지 뼈 1개는 그냥 살만 발라서 국물에다가 넣고 남겨놨습니다.
한번 끓여놨는데 그거는 내일 점심에 또 먹을 생각입니다.
감자탕 중자를 하나 시켜서 저녁으로 셋이 먹고 다음날 점심에 저 혼자서 또 먹고 내일 또 점심에 그걸로 한끼를 해결할 생각인데 당분간 감자탕 생각은 안 날 것 같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