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석5일장 걸어가서 재밌게 구경하고 왔습니다

마석5일장 걸어가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물건도 쬐끔 사왔습니다.

저희는 오일장에 가면 항상 사오는 게 김아저씨 김인데 오늘은 안 보여서 못 샀습니다.

저희가 못 찾은 건지 아니면 있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못 찾은 건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없으니까 다른 집에서 사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왔습니다.

분명히 다른 집들 김도 맛있을텐데 항상 사는 집이 아니니까 뭔가 사기가 꺼려지더군요.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사고싶은 것들도 많았는데 막상 살때가 되니까 안 땡기는 것도 있고 해서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갑오징어 엄청 큰 게 보여서 저거 숙회해먹으면 진짜 맛있겠다 했는데 가격이 거의 한마리에 2만원쯤 하니까 부담스러워서 사진 못 하고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오늘은 무슨 선거 유세하는 차들이 있어서 무지하게 시끄러웠는데 막 그 앞에서 커피도 팔고 사람도 엄청 많았습니다.

날이 슬슬 풀리니까 사람들도 많아진건지 아니면 유세하는 것때문에 사람들이 많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정신없긴 했습니다.

견과류 파는 곳에서 견과류 좀 사고 가다가 돼지꼬리가 땡겨서 좀 살까 했는데 돼지꼬리가 한팩에 2만원이라 사긴 좀 부담스러워서 그냥 왔습니다.

2만원으로 가격부담이 좀 있긴 했는데 꼬리가 엄청 두툼해서 맛은 있어보였습니다.

다음에 가면 돼지꼬리는 꼭 사와야겠다 생각하면서 그냥 지나왔고 오랜만에 또 호떡이 보이길래 호떡 두개 사서 하나씩 나눠먹고 좀 천천히 구경하면서 걸었습니다.

호떡집이 하나가 아닌데 항상 줄을 서는 호떡집이 있습니다.

저희는 항상 줄을 서는 호떡집에서 먹는데 거기가 엄청나게 막 빨리 만드는 편은 아니라서 항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기름 엄청 많이 둘러놓고 거기서 튀기듯이 눌러서 구워주는 집이고 오늘도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호떡을 다 먹고 다시 또 둘러보는데 포장마차에서 닭발이랑 등갈비 파는 게 어찌나 맛있게 보이던지 잠깐 들어가서 소맥이라도 한 잔 하고 가야하나 엄청 고민했습니다.

날씨가 좀 더 선선했더라면 아마 거기서 한 잔 하고 갔을지도 모릅니다.

약간은 덥고 컨디션이 그리 좋지가 않아서 그냥 지나쳤고 과일을 좀 살까 했는데 과일은 저희 동네 야채가게가 더 저렴한 것 같아서 그냥 안 샀습니다.

참송이버섯도 살까말까 하다가 그냥 안 샀고 나중에 마석5일장 끝부분에서 먹거리들을 약간 샀는데 생각보다 적게 사서 오늘은 뭐 돈도 별로 안 쓰고 그냥 구경만 많이 하다가 왔습니다.

학생들도 많고 사람들도 굉장히 많은 오일장이었는데 오늘 못 산 것들은 다음주 오일장이 열릴때 가서 살 생각입니다.

그래도 재밌게 구경했고 오는 길에 벚꽃이 활짝 핀 거리도 걸어오는데 너무 예뻐서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벚꽃은 이번주까지 절정이고 아마 다음주에는 다 떨어질 것 같으니 이번주에 최대한 여기저기 많이 다닐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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