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편의점 곰피 쇠미역 300g 2900원 구매

어제 GS25편의점에서 곰피 쇠미역 300g짜리 한 팩을 2900원에 구매했습니다.

저녁에 술이 부족하다고 해서 근처 편의점엘 들렀다가 간단히 술안주 할 만한 게 없나 찾아보니 곰피 쇠미역 한 팩이 보이더군요.

샌드위치 바로 위에 있었고 300g짜리 한 팩의 가격은 2,900원이었습니다.

샌드위치랑 가격도 비슷한데 뭔가 샌드위치보다는 미역을 먹는 게 살이 덜 찔 것 같아서 일단 한 번 구매해봤습니다.

포장일은 2024년 4월 26일이었고 소비기한이 포장일로부터 1년이라고 써있길래 바로 샀습니다.

미역이 가장 여리고 부드러운 3월 중순 남도 앞바다에서 채취한 쇠미역이라고 써있었는데 곰피라고 해서 약간 물결무늬가 많이 들어간 미역을 술안주로 횟집에서 종종 내어주던 기억이 있어서 사가지고 들어왔습니다.

냉동이 아닌 실온보관 제품으로 팩을 열어보니 소금에 염장이 되어있었고 물에 20분정도 담가놨다가 먹으라고 써있었습니다.

그대로 큰 그릇에 옮겨서 물에다가 20분 푹 담가놨다가 꺼내서 한접시 먹을 만큼만 씻어서 잘라가지고 왔는데 물에만 담가놨더니 짠기가 덜 빠졌더군요.

그래서 다시 싱크대에 가져가서 바구니에 넣고 빡빡 씻어서 여러번 헹군 후 맛을 보고 괜찮길래 그대로 가져다가 초고추장을 찍어서 먹었습니다.

한접시 꽤 많이 덜었는데도 미역은 어마어마하게 많이 남아있었고 결국 어제는 한 1/10정도도 못 먹고 그렇게 끝났습니다.

남은 미역은 그대로 비닐에 묶어서 냉장고에 넣어뒀었는데 오늘 일어나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어제 남은 곰피 쇠미역 한묶음이랑 지난번에 냉제육을 해먹고 남은 돼지고기 앞다리살 살코기 부위가 한묶음 남아있길래 그걸로 그냥 미역국을 만들어버렸습니다.

소고기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돼지고기로 미역국을 만들어봤는데 맛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늘 먹을 건 아니고 내일 먹을 미역국을 미리 끓여놓은 건데 참기름에 미역이랑 돼지고기 넣고 볶다가 물 1리터쯤 넣고 다진마늘이랑 국간장이랑 액젓만 넣고 대충 간을 해서 끓여놨습니다.

미역이 꼬독꼬독해서 숨이 죽을때까지 한번 푹 끓여주고 간은 아주 살짝만 했습니다.

미역국은 한 번 끓일때 간을 하지 말고 먹기 직전에 간을 하는 게 좋습니다.

끓이면 끓일수록 국물이 더 깊어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간을 딱 맞추고 계속 미역국을 끓여먹으면 나중에는 짤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계속 끓여가면서 간은 살짝만 잡아주고 그 다음에 먹을때 간을 딱 맞춰서 먹으면 아주 맛있는 미역국이 완성됩니다.

미역국은 끓이자마자 바로 먹으면 맛이 없고 하루 전에 미리 끓여두는 것이 맛있습니다.

끓여두고 하루 뒤에 다시 끓이면 전날보다 더 깊은 맛이 우러납니다.

그러면 깊은 맛이 우러났을때 다시 간을 해서 먹으면 되고 내일은 점심에 햇반 하나 돌려서 미역국이나 왕창 때려넣고 먹을 생각입니다.

2900원짜리 술안주 하나 사와서 초고추장 찍어먹고 내일 점심 미역국으로도 해먹고 나름 괜찮은 마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편의점에서 미역을 산 건 처음이었는데 가격도 괜찮고 양도 넉넉하니 나쁘지 않아서 다음에도 또 보이면 사다가 술안주로 먹고 남은 미역은 또 미역국을 끓여서 먹어야겠습니다.

짜투리 고기가 많이 남았을때 해먹으면 딱 좋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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