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를 걸어다니면서 보니까 호평동 안에 1번지통닭 2개 지점이 생겨있네요.
하나는 호평마을점으로 한라비발디아파트 건너편 파리바게트 옆에 생겼고 이건 마석쪽에서 걸어오다가 봤었습니다.
옛날통닭집이 생겼길래 나중에 마석까지 걷기운동하고 오면서 통닭에 생맥주 한 잔 하면 딱 좋겠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집에서 좀 먼 곳에 있어서 아쉽다 했었는데 최근 동네를 또 걷다보니 국밥 참 맛있는 집 바로 옆에 또 1번지통닭이 보이더군요.
보니까 이쪽은 1번지통닭 호만점이라고 나왔습니다.
예전 온타이키친이라고 태국음식점 있는 자리였는데 거기에 새로 오픈을 한 모양입니다.
이 작은 호평동에 옛날통닭 프랜차이즈가 2개나 오픈을 한 건데 일단 호만점은 왔다갔다하면서 보니까 항상 사람들도 많고 장사도 잘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도 지난주 토요일 등산을 하고 오면서 맥주나 더 마시려고 집으로 가는 길에 통닭 1마리만 포장하고 마트에서 맥주를 사가지고 온 날이 있었는데 통닭 1마리 가격은 8,500원이었고 집에 와서 먹는데도 바삭하니 맛있었습니다.
예전 그 근처에 가마치통닭이라고 옛날통닭집이 있었는데 그게 없어지고나서 좀 아쉽다 했더니만 비슷한 옛날통닭집이 또 생겨서 가끔 맥주 땡길때 먹기 좋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브랜드 비싼 치킨보다는 그냥 기름에 빠삭하게 튀긴 옛날통닭이 더 땡기더군요.
치킨 하나 배달시키려면 거의 2만원은 줘야하는데 옛날통닭은 나가서 한마리 사오면 8~9천원이니 일단 가격에서 압도하는 것도 있고 이것저것 양념 범벅된 것보다는 그냥 꼬소한 프라이드가 더 땡기는 느낌입니다.
가마치통닭 없어지고 나서는 그냥 마켓컬리에서 두마리 99치킨 사다가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먹곤 했었는데 앞으로는 그냥 1번지통닭 가서 한마리 튀겨오고 올라오면서 맥주나 잔뜩 사들고 올라와야겠습니다.
호평동은 살기 좋은 동네지만 아무래도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야할 것 같아서 부동산을 다녀보다가 결국은 2년을 더 계약 연장하고 계속 이 동네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요즘 부동산 사정도 그닥이고 2년 더 연장하는데 조건도 그리 나쁘지가 않아서 일단 계약서를 써버렸습니다.
전세대출 갱신은 계약서 작성하기 전에 미리 연락을 해봤는데 담당자가 휴가중이라며 전화번호를 남겨달라고 하더군요.
분명히 지난주에 전화번호를 남겨놨었는데 아직까지도 전화가 안 오는 걸 보니 내일이나 다시 연락해봐야겠습니다.
일단 2년 연장 계약서는 작성했고 확정일자는 받았고 전세대출 연장만 하면 다 끝납니다.
2년 더 이 동네에 살면 벌써 이 곳에서만 6년째 거주하는 건데 가벼운 생각으로 들어왔던 동네가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서 다른 곳에 가면 어떨까 이제는 그게 더 걱정입니다.
그러고보니 고향 빼고 가장 오래 머물러있는 동네가 되었네요.
요즘은 와이프도 여기저기 걸어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익숙해져서 여기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데 이러다가 아예 지금 살고있는 집을 매매해서 계속 남양주에 뿌리를 내리게 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과연 2년 뒤에는 상황이 어떻게 바뀌게될지 저희도 궁금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