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주 오랜만에 평내동 짱떡볶이 먹고 왔습니다.
호평동에 살아서 평내동은 딱히 갈 일이 없기 때문에 짱떡을 가고싶어도 갈 수가 없었는데 오늘 진짜 오랜만에 가서 먹고 왔네요.
배달이라도 되면 좋은데 배달이 안 되는 집인데다가 재료가 소진되면 문을 닫는 곳이라서 평소에 가기 힘든 분식집이었습니다.
오늘 마침 평내동 병원에 갈 일이 있어서 거길 들렀다가 점심시간에 맞춰서 평내 짱떡볶이를 갔는데 눈이 오는 날이라서 그런지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앞에 한 2팀 정도 대기가 있었지만 다 포장 손님이어서 저희는 튀김 고르고 주문 후 바로 앉아서 먹고 갈 수 있었습니다.
떡볶이는 1인분 2500원으로 여전히 저렴했고 전에는 못 먹어봤었던 장어튀김이 있길래 장어튀김 하나 고르고 오징어튀김이랑 고구마튀김에 김말이에 이것저것 대충 골라담았습니다.
오뎅도 2개 주문하고 선결제 후 자리를 잡고 기다리니 잠시 뒤에 바로 떡볶이에 튀김과 오뎅이 다같이 나왔습니다.
떡볶이는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예전보다 살짝 아주 살짝 더 매콤한 느낌이었는데 여전히 국물 넉넉하니 너무 맛있었고 떡도 퍼지지 않고 아주 야들야들하니 먹기 떡 좋은 상태로 나와서 맛있었습니다.
장어튀김은 바다장어라 잔가시가 많아서 먹기 불편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거슬리지 않고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튀김이 엄청 컸는데도 장어튀김 1개당 가격이 3천원이라 너무 저렴하더군요.
장어튀김만 한 3개 포장해가서 술이랑 먹어도 정말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예 시장에서 장어튀김만 전문으로 팔아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갈 것 같은 느낌?
부드럽고 비린내없고 잡내없고 진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짱떡은 떡볶이도 맛있지만 일단 튀김들이 너무 바삭하고 맛있는 튀김맛집인데 오늘 튀김 오랜만에 정말 많이 먹고 나왔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고 무엇보다 사장님과 직원 분들이 하나같이 너무 다 친절하셔서 갈때마다 기분 좋게 먹고 나오는 집입니다.
오늘도 단무지를 먹다가 다 떨어져서 다시 가져오려고 했는데 갑자기 지나가는 직원 분께서 단무지 더 가져다 드리겠다고 접시를 가져가셔서 적당히 단무지를 덜어주시는데 그 사소한 행동들이 다 너무 친절하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임산부 손님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으니 얼른 의자를 하나 빼서 일단 앉아계시라고 안내해주시고 그런 행동들이 너무 좋더군요.
점심으로 떡볶이에 튀김을 먹었는데 속도 부대끼지 않고 아주 잘 먹고 집에 왔고 오는 내내 튀김을 더 포장해올 걸 그랬나 할 정도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서 먹으면 참 맛있고 좋은데 평내동까지 가는 게 힘들고 저녁에는 장사를 하지 않으니 점심쯤 가야한다는 것도 참 애매한 것 같습니다.
호평동에 있으면 진짜 자주 갈텐데 말이죠.
동네에 손님들이 놀러오면 꼭 데려가고 싶은 집인데 장어튀김이랑 오징어튀김은 꼭 다른 분들에게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오랜만에 튀김이랑 떡볶이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