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비 줄이는 노하우 대공개

코로나로 인해서 저녁 9시면 모든 식당은 포장이나 배달만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면 포장해가거나 배달주문을 하면 되지 않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일이 새벽에 끝나는 사람들은 그러면 먹을데가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전에는 24시간하는 밥집이 있어서 간단하게 해장국이라든지 분식이나 찌개, 감자탕 이런걸 먹고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예 저녁이면 다 문을 닫고 새벽까지 하는 배달집들은 대부분 닭발이나 야식 같은것만 팝니다.

24시간 식당이 문을 닫는게 가장 큰 문제인 겁니다.

집에서 밥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요즘은 집에서 밥을 해먹는것보다 사먹는게 오히려 다 쌉니다.

1인분 6~7천원짜리 한그릇 먹는게 깔끔하고 더 싸게 먹히고 무엇보다 그 새벽시간에 내가 밥을 차리지 않아도 되서 좋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24시간으로 장사하는 가게들이 다 문을 닫기 때문에 일 끝나고 집에와서 내가 밥을 해먹어야 합니다.

보통 그 늦은 시간에 혼자서 찌개나 국을 끓이기는 힘드니 보통은 라면을 먹습니다.

하지만 맨날 라면만 먹다보면 그것도 지겨워서 이제 대형마트에 가서 냉동식품 같은걸 사옵니다.

찌개같은거 냉동으로 있으면 사다가 먹는데 웃긴게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는 가격이 개당 2500원쯤 했던 것들이 지금은 죄다 3400원정도까지 올랐습니다.

사람들이 힘들어하면 가격을 내려줘야지 지금 이 시국에 가격을 쳐올리기나 하고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나마 먹는 사람이 저 혼자니까 망정이지 여럿이었으면 더 큰일날 뻔 했습니다.

배달은 여럿이서 있으면 시켜먹기 좋은집들이 많은데 혼자면 진짜 애매합니다.

찌개를 시켜도 1인분은 거의 안되고 최소 2인분부터 시켜야하는데 혼자서 2인분짜리 시켜두면 밥 남은 거 냉동실에 얼리고 찌개도 나머지는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쉬기전에 바로 또 다음날이나 바로 먹어야합니다.

뭔가 다른게 먹고싶어도 어쩔 수 없이 음식이 쉬기전에 그걸 먹어야합니다.

이것도 일이 일찍 끝났을때나 먹을 수 있고 새벽에 끝나면 무조건 편의점입니다.

편의점에 도시락도 새벽에는 안남아있고 시간을 잘 맞추면 새벽에 들어오는게 진열되어있다고는 하는데 그렇게 늦은 새벽에 귀가하는게 아니니 보통은 다 나가고 없습니다.

저희 동네는 김밥도 한 줄 안남아있습니다.

코로나땜에 그런건지 이 동네가 원래 이런건지 모르겠는데 이것저것 하나씩 다 사먹어본 결과 그냥 라면이 제일 낫다는 결론이 납니다.

아니면 맥주나 마시고 자는거고 과자 대충 뜯어서 그거에 먹고 잡니다.

그렇게 지냈더니 술 배가 너무 나와서 죽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지내는지도 궁금하고 뭔가 꿀팁을 얻고싶은데 맘카페에다가 글이나 올려봐야겠습니다.

오늘은 집에서 맨날 먹고 배달시켜먹고 또 나가서 사먹고 너무 많이 나가는 식비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집에서 배달을 자주 시켜먹으니 식비가 워낙 많이 나와서 이것도 조절이 필요하더군요.

저희집이 특히나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인데 수입의 절반 가까이 나가는 달도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최대한 아끼자는 생각으로 살고있는데 이게 나름 성과를 보고있어서 다른 분들에게도 공유를 하고자 글을 써 봅니다.

1. 냉동실에 뭐가 들었는지 파악하자

냉동실은 먹기 아까운 음식들이나 당장 안먹을 음식들, 명절에 집에서 받아온 것들이 잔뜩 쌓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저희가 그게 심했는데 다 봉지로 묶여있어서 이게 뭔지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너무 오래되서 그냥 버리곤 했습니다.

그래서 어느날은 아예 냉동실에 있는 음식들을 다 꺼내서 종류별로 나누고 당장 먹을 수 있는것과 너무 오래되서 못 먹는 것과 못 먹는 건 아니지만 당장은 안 먹는 것들로 구분해서 나눴습니다.

그렇게 해두니까 당장 먹어야 할 것들을 먼저 먹게 되더군요.

이걸로 오늘은 한끼를 해결해야겠다 미리부터 생각하게되고 그걸로 메뉴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런게 있었나 싶은 재료들도 있었고 그래서 얼린 고기를 넣고 소고기무국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얼린 장어를 해동해서 구워먹기도 했습니다.

바닷장어가 예전에 받아온 게 있었는데 굽는게 귀찮아서 한쪽 구석에 놔뒀다가 점점 밀리고 밀려서 가장 안쪽까지 갔더군요.

냉장고를 깨끗하게 정리하니까 보기도 좋고 당장에 먹을거리도 생겼는데 안보이는 비닐로 묶어서 구석에 넣어두지 말고 눈에 보이게끔 진열을 해두시는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바구니를 넣어서 종류별로 구분해놔도 좋고 칸칸이 나눠서 구분해도 좋구요.

본인만 알아볼 수 있게 해두면 버리는 음식없이 잘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2. 일주일 단위로 메뉴를 만들자

내가 내일은 뭘 먹어야겠다 생각해두면 다른 음식 생각이 잘 안납니다.

난다고 해도 그건 이거 먹고나서 그 다음날이나 먹어야지 생각이 들 겁니다.

만약에 당장 뭘 먹어야할지 모른다면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걸 대충 생각해서 배달을 시켜먹을 겁니다.

그렇게 먹으면 딱히 맛있지도 않고 돈만 쓰고 배만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아예 메뉴를 짜놓고 그대로 실천하면 생각보다 돈이 많이 안들어갑니다.

그리고 당장 돈이 부족하면 큰 돈이 안드는 메뉴로 구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식비를 줄이는데 좋습니다.

하루는 국물요리먹고 그 다음날은 볶음밥먹고 다음날은 카레먹고 이런식으로 메뉴를 구성한 뒤에 마트에 가면 딱 필요한 것만 살 수 있습니다.

저도 메뉴를 정해서 생활해봤는데 실제로 식비가 더 적게 들어갔습니다.

밥은 예전엔 햇반이나 오뚜기밥을 사서 먹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것도 은근 비싸더군요.

그래서 쌀 10kg짜리를 가장 싼 걸로 홈쇼핑에서 주문하고 전자렌지에 돌릴 수 있는 뚜껑 달린 용기도 구매했습니다.

10kg짜리 쌀포대가 도착한 후에 쌀을 통으로 옮겨담고 그걸로 밥을 한 다음에 갓 지은 밥을 전자렌지전용 용기에 덜어서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밥을 먹을때마다 전자렌지에 돌려먹으니 그게 훨씬 저렴하게 먹혔습니다.

10kg짜리 한포대면 진짜 오래 먹는데 홈쇼핑에서 대충 2만원대면 살 수 있습니다.

햇반은 2만원이면 대충 24개정도 살 수 있지만 쌀 10kg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이 밥을 만들어서 넣어놓을 수 있죠.

그렇게 밥만 있으면 나머지 반찬은 간단한 것만 있어도 한끼 해결이 가능합니다.

가끔 입맛이 없으면 물에다가 말아서 김치랑 먹기도 하고 라면 반개 끓여서 라밥으로 먹기도 합니다.

라면 하나를 반으로 쪼개서 스프도 반만 넣고 나머지 반은 또 남겨두고 먹으면 한끼가 해결됩니다.

전자렌지용 용기는 8개에 1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주문했었는데 찾아보시면 저렴하고 튼튼한 제품들 많을 겁니다.

3. 용량이 크고 저렴한 상품은 제외하자

마트에가면 행사상품이라고 해서 용량이 엄청 큰 제품들 싸게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그런게 있으면 이게 싸니까 무조건 구입했는데 지금은 약간 더 비싸더라도 적당한 용량으로 고릅니다.

특히나 식재료일때는 반드시 적당한 양만 구매하는데 대가족이 아니라 둘이서 먹는거다보니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금방 날짜가 지나서 못 먹는 재료들이 많습니다.

지금 당장은 많이 먹을 것 같아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더군요.

귤 같은거 한박스 가져다놓으면 하루에 몇개씩 맨날 까먹을 것 같지만 실제로 하루에 한 개도 안먹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그렇게 한박스 싸다고 사왔다가 아랫부분부터 썩기 시작해서 거의 절반 이상을 다 버린적도 있습니다.

그냥 10개에서 15개정도 사오면 될 것을 싸다는 이유로 무리했던 겁니다.

당장에 먹을 것들만 사오면 되고 양이 너무 많으면 아무리 저렴하더라도 포기하는게 낫습니다.

오래 먹을 수 있는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4. 마트는 반드시 식후에 가자

원래 마트에 구경하는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딱히 살 게 없어도 종종 가곤 했습니다.

한바퀴 둘러보다가 맛있는 거 있으면 담고 그렇게 한번 대형마트에 가면 7~8만원씩 나왔습니다.

많이 쓸 때는 10만원 이상 나오기도 했구요.

맨날 수산물 코너에서 할인하면 그거 사와서 밥 다먹고 저녁에 술 한잔 그걸로 하기도 했습니다.

과자도 담고 고기도 할인하면 괜히 사고 또 즉석식품 코너를 빼놓을 수 없죠.

즉석식품도 저녁시간에 가면 할인하는 품목이 많은데 양장피 이런거 할인스티커가 붙여있으면 또 집어옵니다.

샐러드 같은것도 집어오고 그러다보면 돈이 많이 나오는데 배가 부른 상태에서 마트에 가면 딱히 땡기는게 없습니다.

양장피 할인 스티커가 붙어있어도 지난번에 먹었는데 별로였지 그런 생각만 들고 안집게 됩니다.

배가 고플때 가면 이것저것 먹고싶은게 많아서 그만큼 다 담아오는데 배가 부르면 당장 먹을 수 있는것도 없고 그냥 내일 먹을거나 딱 챙겨서 나오게 됩니다.

이거슨 진리에요.

시식코너가 있어도 그냥 지나치게되고 가격이 훨씬 적게 나옵니다.

마트에 꼭 가야한다면 반드시 식후에 가시기 바라요.

오늘은 식비를 아끼는 방법에 대해서 몇가지 내용을 적어봤는데 공감하시나요?

다른 분들은 어떠한 노하우가 있는지 여러 커뮤니티에 물어보고 내용을 또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