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항 오징어난전 10월 19일의 시세와 후기

바로 어제 저녁이었네요.

점심에 갑자기 양양에는 우박이 쏟아지고 천둥이 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양양에 도착하자마자 잠깐 커피 한 잔 하고서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영광정이라는 메밀국수집이었습니다.

전에는 속초점으로 갔었고 이번에는 본점으로 갔는데 차이가 있다면 속초점은 백설탕이, 본점에는 흑설탕이 있었다는 겁니다.

영광정은 먹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맛있게 잘 먹었으면서 뭔가 맛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잘 모르겠다는 겁니다.

약간 부족한 것 같기도 하면서 싹싹 잘 먹으니 맛있다고 해야하나? 의아한 맛입니다.

동치미 국물은 너무 달고 메밀국수는 밍밍한데 또 식초에 겨자, 설탕, 기름까지 넣어서 먹으면 이게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참 희한합니다.

점심을 먹고나서도 계속 비는 그치지 않았고 숙소에 들어와서 짐을 풀고 잠깐 쉬다가 저녁 4시 30분쯤이 되서 슬슬 밖으로 나왔습니다.

저녁에 먹을 음식을 가러가기 위함인데 동명항에 있는 오징어난전에서 오징어회랑 통찜을 포장해오려고 비를 뚫고 가봤습니다.

편의점에서 컵라면 2개를 사고 엄지네포장마차 속초점에서 꼬막이랑 비빔밥 3만5천원짜리 세트를 하나 전화주문으로 시켜놓고 바로 받았습니다.

그 다음에 동명항에 갔는데 비가 와서 그런가 사람들이 거의 안보이더군요.

시간은 5시 15분정도 된 것 같았고 안에서 먹는 사람들만 있지 바깥에서 흥정하는 사람들은 한 명도 없는 거의 철수하기 직전의 분위기랄까?

그 중에 손님들이 가장 많은 곳에 가서 오늘은 오징어 얼마나 하냐고 물었더니 작은 건 2마리에 1만5천원이고 큰 건 한마리에 1만5천원이라고 하더군요.

어차피 오징어난전에서는 정찰제로 모든 가게의 가격이 같다고 들었기 때문에 흥정 이런 거 없이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포장주문을 했고 큰 거 1마리는 회, 작은 거 2마리는 통찜으로 주문해서 총 3만원이 나왔습니다.

찜에 오징어회까지 해서 3만원이면 저희 동네에서는 상상도 못 할 가격이지만 여기는 속초라서 이것도 꽤 비싼 편이었네요.

오징어가 저렴할때 오면 3마리에 만원도 하고 4마리에 만원도 한다던데 쫌 아쉽긴 했습니다.

그리고 양미리 말린 걸 서비스로 그냥 담아주시려고 하셨는데 저희 숙소로 들어가는거라 못 먹는다고 거절하고 왔습니다.

오면서 그냥 받아올 걸 그랬나 후회도 해보고ㅎㅎ

오징어회랑 통찜은 트렁크에 넣고 왔는데 숙소에 도착해서 열어보니 먹물이 이미 비닐에 많이 흘러나와있네요.

조심조심해서 꺼내고나서 이제 고무줄을 푸르는데 갑자기 고무줄이 탁 하고 튕기면서 고무줄에 묻어있던 먹물이 고대로 제 흰색 티셔츠에 완전 튀어버렸습니다.

방바닥이랑 벽이랑 다 먹물이 튀어서 물티슈로 닦고 티셔츠는 하… 옷 이거 달랑 한 장 가져왔는데 어쩔 수 없이 대충 닦고 다음날도 그대로 입고 돌아다녔습니다.

그래도 오징어회랑 통찜은 맛있었어요.

통찜이 특히나 내장이 녹진하니 맛있던데 오징어회도 얇게 썰어달라고 했더니 포를 떠서 기계로 썰어주신 덕분에 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오늘 속초중앙시장에 들러서 김밥사고 화장실 한 번 들리고 술빵이나 하나 사려고 했는데 오늘 술빵은 쉬는날이더군요.

쉬는날인지 오전중에 판매가 끝난건지 아무튼 닫아있어서 그냥 나왔습니다.

점심을 대충 먹고 집으로 와서 밀린 빨래를 하는데 먹물이 묻은 티셔츠를 스피드워시로 돌렸더니만 먹물이 그대로 빠지지도 않고 남아있더군요.

먹물자국을 어떻게 빼야하나 검색하다가 과탄산소다에 뜨거운 물을 섞어서 담가놓으면 된다길래 그대로 잘 섞어서 푹 담가놨습니다.

1시간 지나고 빼보니 약간 옅어져있었는데 2~3시간은 담궈야 한다고 하길래 1시간을 더 담가놨습니다.

총 2시간 담궈놓고서 확인해보니까 싹 먹물자국이 빠졌더군요.

그대로 헹궈서 다시 세탁기에 넣고 스피드워시로 돌렸는데 다 되서 꺼내보니까 깔끔하게 먹물자국이 빠져서 고대로 널어놨습니다.

강원도까지 오랜만에 갔다와서 그런가 피곤하기도 하고 오늘은 일찍 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