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슬에서 황태 두부전골에 소주 한 잔 마심

어제 저녁에 일을 끝내고 집에 잠시 들렀다가 바로 나와서 술을 마시러 갔습니다.

천마산 입구쪽에 두부 만드는 집이라고 있는데 애견을 데리고 바깥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이라 댕댕이를 데리고 갔었습니다.

부추전이랑 순두부랑 이것저것 시켜서 소주나 마시자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저녁 9시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하네요.

안에 고은아 님도 계셨는데 그때가 저녁 8시쯤이어서 딱 1시간만 마실 수 있다고 하니 너무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나왔습니다.

마실까 말까 했는데 시간에 쫓겨서 조급하게 마시느니 그냥 다른데가서 편하게 마시는 게 낫죠.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안 되겠다고 사장님께 말을 해드리고 나와서 근처에 있는 산이슬로 갔습니다.

산이슬은 장어구이랑 양념돼지갈비를 파는 곳인데 황태 두부전골이나 황태 양념구이, 뚝배기 불고기 같은 식사류와 부추전, 김치전 같은 안주도 파는 곳이라서 가끔 술마시러 가곤 합니다.

맥주안주로 생선까스나 돈까스에 감자튀김을 모듬으로 1만2천원정도로 팔기도 하며 무엇보다 애견동반이 가능한 식당이라서 댕댕이랑 같이 몇 번 왔었습니다.

야외에 있는 테이블에서 댕댕이랑 같이 가서 마시곤 했는데 이제 날씨도 많이 풀렸겠다 여기로 가자고 해서 가봤습니다.

야외에서 강아지랑 같이 먹어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안에 손님들도 별로 없으니 구석자리에 들어와서 드시라고 사장님께서 계속 권유해주시네요.

지금 밖에서 먹으면 너무 춥다고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셔서 감사하게도 실내에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강아지를 넣을 가방도 가지고 갔었기 때문에 가방에 넣고있으면 된다고 하셔서 가장 구석 자리에서 가방에 강아지를 넣고 조용하게 소주 한 잔 했습니다.

처음에는 남자만 보면 막 짖던 강아지도 이제는 많이 적응을 했는지 어제는 짖지도 않고 가끔씩 뭐하나 구경했다가 다시 자다가 조용히 잘 있었습니다.

안주는 뭘 먹을까 하다가 소주에는 국물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혹시나 황태 두부전골이 1인분도 되냐고 물었더니 된다고 하셔서 전골 1인분에 부추전을 하나 시켰습니다.

근데 오늘 부추가 다 떨어졌다고 하셔서 그러면 대신 김치전으로 주문했고 잠시 뒤에 두부전골이 먼저 나왔습니다.

식사류라서 그런가 국물이 좀 센 편이었는데 물 부어서 끓여주니까 간이 딱 맞았습니다.

국물에 소주를 마시다가 김치전 나와서 또 그거랑 먹다가 뭔가 부족한 것 같아서 추가로 해물순두부도 하나 먹었습니다.

해물순두부가 8천원, 두부전골이 1만원, 김치전이 1만원이었고 소주를 둘이서 3병 마셔서 금액은 총 4만원이 나왔습니다.

저녁 10시까지였고 저희가 가장 마지막까지 먹고 나왔네요.

손님들이 다 빠졌을때 황태를 직접 손질하고 계셨는데 다음에는 황태 양념구이도 먹고오려고 합니다.

다 먹고 나와서 보니 두부만드는집이 그때까지도 영업을 하고 있더군요.

저녁 9시까지 한다고 해서 안 갔는데 저녁 10시가 다 된 시간까지 계속 영업을 하고있고 가게에 손님도 그대로 있고 뭔가 배신당한 기분이랄까?

그래도 산이슬에서 맛있게 먹고 나왔기 때문에 후회는 없었습니다.

고은아 님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놓쳐서 좀 아쉬운 정도?ㅎ

먹고 나와서 집으로 가는 길에 미니스톱에 들러서 맥주 2개 사고 술안주로 과자도 사다가 집에 들어가서 맥주 피처 하나를 깔끔하게 비우고 잤습니다.

오랜만에 섞어서 마셔서 그런가 아침에 일어나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하루종일 쉬다가 이제 슬슬 정신차려서 좀 일을 해볼까 하는데 갑자기 저녁에 산이슬에서 또 술약속이 잡혀버렸네요.

오늘도 어쩔 수 없이 달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