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 고장난 스마트폰에서 데이터 복구하는 방법

얼마전에 6년 넘게 쓰던 스마트폰 액정이 고장났었습니다.

액정 화면이 들떠서 터치가 잘 안되더니 나중에는 아예 인식자체가 안되고 먹통이 되어버렸습니다.

액정이 들떠있어서 그 부위만 접착시키면 될까 했는데 아무리 눌러서 화면을 조작해도 인식 자체가 안되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여기서 멈췄어야했는데…

멍청하게도 액정을 아예 살짝 떼어내고 다시 눌러서 붙이면 뭔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들떠있는 액정을 살짝 떼봤는데 ‘파삭!’ 하는 소리가 나면서 화면이 아예 나가버렸습니다.

그 전에는 그래도 화면에 문제가 없고 인식만 안되는 상태였는데 이제는 아예 화면이 나가버렸습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가 생긴게 액정이 고장나면서 발열이 엄청 심해졌다는 겁니다.

이러다가 스마트폰이 터져버리진 않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 뜨거워지길래 결국은 폰 살리는 걸 중단하고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액정이 나갔는데 수리비가 얼마인지 혹시 액정을 수리하지 않고 데이터만 고대로 빼올 수 없는지 물었는데 데이터를 빼줄 순 없고 액정을 수리하면 15만원정도 나올거라고 했습니다.

15만원을 주고 수리를 해야하나 참 애매한 상태에서 일단 중고폰 하나를 샀습니다.

그걸로 유심을 끼워서 쓰고있고 고장난 스마트폰에 있는 데이터를 어떻게 옮겨야하나 계속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전화번호부도 빼오지 못했고 쓰던 폰 안에 각종 사이트 비밀번호라든지 중요한 메모들, 사진들도 다 들어있었기 때문에 이걸 옮겨야겠다는 생각만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검색을 해보니 아예 고장난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만 복구하는 업체들이 몇군데 올라온 걸 봤습니다.

너무 멀리 떨어져있는 지역은 다 걸러내고 그나마 가장 가까운 곳이 용산 전자상가여서 해당 업체에 카톡을 추가하고 대화를 해봤습니다.

아, 그리고 업체에 의뢰하기 전에 혹시나하고 허브를 사서 HDMI선으로 폰에 연결해서 모니터에 화면을 띄워보려 했는데 아예 인식이 안되더군요.

새로 산 중고폰은 HDMI선을 꽂으니까 바로 모니터에 나오던데 액정이 고장난 폰은 선을 연결해도 모니터에 안뜨길래 혹시나 발열땜에 폰 자체가 고장난 건 아닌가 괜한 걱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폰이 고장나기 전에 업체에 맡겨야겠다고 생각하고 부랴부랴 업체를 찾아본 것도 있습니다.

아무튼 카톡 친구추가를 하고서 대화를 해봤는데 액정만 고장난 거면 자신들 업체에 있는 액정을 끼워서 데이터만 옮기면 되고 그러면 가격은 5만원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폰 자체가 고장난거면 그걸 수리해서 데이터를 빼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가격도 35만원이라고 했습니다.

부디 액정만 고장난 거였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다고 하길래 일단은 다음날 바로 방문했습니다.

방문하기 전에 전화만 해달라고 해서 미리 도착하기 1시간 전에 전화를 드렸고 선인상가에 도착을 했습니다.

용산 선인상가 21동에 있는 업체였는데 바보같이 선인상가 주차장이 있는줄도 모르고 그 앞에 있는 1공영주차장에다가 차를 세웠네요.

미리 물어봤으면 되는 걸 마음이 너무 급했나봅니다.

1공영주차장은 1시간 주차비가 3천원이고 선인상가 주차장도 1시간에 3천원 정도라고 했는데 대신 선인상가에 볼 일이 있어서 주차했으면 1시간은 무료라고 합니다.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으면 차를 옮기시라고 했는데 저는 당연히 금방 끝날 줄 알고 그냥 1공영에다가 주차를 해놨습니다.

도착해서 고장난 폰을 건내주니 액정을 분리해서 가지고 있는 다른 액정으로 갈아끼웠고 전원을 켜니 문제없이 잘 화면이 들어왔습니다.

이제 새로 산 중고폰에다가 데이터만 옮기면 되는데 케이블로 연결해서 하는데도 이게 시간이 은근히 많이 걸리더군요.

선인상가에 있는 와이파이가 엄청 느리던데 그 때문인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데이터 옮겨주는 어플을 받아서 서로 데이터를 옮기고 대충 45분정도 걸릴 것 같다고 하길래 다 되면 와이프 폰으로 연락주시라고 해놓고 저희는 물떡을 포장하러 용문시장에 갔습니다.

오뎅도 먹고 물떡 포장하고 족발집에서 미니족을 6천원에 팔길래 그것도 사고 하니까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가면서 커피 한 잔 포장해서 가져다드리고 했는데 하필이면 폰이 98%에서 중단됐더군요.

나머지 2%만 옮기면 되는데 또 그것도 시간이 꽤 걸려서 결국은 데이터를 옮기는데 대략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주차비가 9천원 넘게 나왔지만 어쨌든 주차비까지 다 포함해도 총 6만원정도로 데이터를 안전하게 옮길 수 있었습니다.

메모장이랑 연락처랑 문자내용이랑 싹 다 데이터를 옮겼고 고장난 폰도 그대로 다 액정을 끼워서 돌려주셔서 일단은 들고왔습니다.

데이터를 다 옮기긴 했는데 혹시라도 안 옮겨진 내용이 있다면 다시 고장난 폰을 들고가서 의뢰를 하던지 해야겠습니다.

중요한 데이터를 옮기는데 5만원이면 그리 큰 금액은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물론 데이터를 다 옮겼으니 추가 의뢰할 일은 없겠지만 혹시 모르니까 폰은 한쪽에다가 잘 보관해뒀습니다.

제가 의뢰를 맡긴 곳은 선인상가 21동 1층 95호에 있는 하드닥터 용산점이고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셔서 좋았습니다.

새로 구매한 폰은 데이터를 옮기자마자 바로 SD카드에다가 저장해두고 여기저기 막 공유하고 백업하고 그랬네요.

앞으로는 백업을 생활화해야겠습니다ㅎ

아, 그리고 HDMI선을 연결했는데도 왜 액정만 나간 폰화면이 모니터에 안 나왔는지 물어보니까 폰 기종에 따라서 인식이 되는 게 있고 안 되는 게 있다고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6년간 쓰던 폰은 HDMI선을 연결해도 인식이 안되는 기종이었나봅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혹시나 액정만 나간 게 아니라 발열땜에 폰 자체가 망가진 줄 알았습니다;

어쨌거나 데이터도 잘 옮겼고 오랜만에 용문시장에 있는 물떡도 사와서 먹고 나름 재밌었네요ㅎ

용산까지 간 김에 로또방에서 복권도 좀 샀는데 제발 1등 당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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