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김치찌개 한냄비 끓이고 잤습니다

새벽에 자고 점심에 늦게 일어나는 편이라 와이프와 식사시간이 잘 맞지 않습니다.

특히나 와이프가 점심에 나가야하는 날이면 저 혼자서 점심을 먹어야 합니다.

오늘은 와이프가 오후 1시에 나가야하는 날이어서 밥도 못 먹고 나가야할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새벽에 김치찌개를 한냄비 끓여버렸습니다.

어제 저녁에 외식을 하고 집으로 올라오기 전 마트에 들러서 찌개두부랑 앞다리살을 미리 샀었습니다.

다음날 점심이나 저녁에 찌개나 끓여먹어야겠다 생각하고 재료를 사왔는데 점심에 나가야한다고 하니까 미리 끓여놔야겠다 싶었습니다.

찌개를 끓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저는 항상 김대석셰프의 비법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김대석셰프의 김치찌개 끓이는 법은 일단 사골육수가 필요한데 없으면 어쩔 수 없이 건너뛰어야 합니다.

저는 사골육수가 없어서 건너뛰었고 일단 준비물은 양파 1/2개, 다진마늘 1스푼, 김치 1/4쪽, 김치국물, 대파, 앞다리살 250~300g, 두부 반모, 새우젓 한스푼, 멸치액젓 1스푼, 고춧가루 2스푼, 청양고추가 있어야합니다.

여기서 청양고추랑 고춧가루도 건너뛰었고 나머지로만 일단 만들었습니다.

새벽 2시가 넘어서 창문을 다 열고 와이프는 안방에 들어가서 자고있는 상태로 만들었네요.

일단 양파를 잘게 다지고 앞다리살에서는 돼지비계 부위를 골라서 냄비에 넣고 익혀줬습니다.

비계만 넣고 익히면 지글지글하면서 돼지기름이 나오고 맛있는 냄새가 올라옵니다.

어느정도 기름이 나오면 다진 양파를 같이 넣어서 볶다가 양파가 많이 익었으면 앞다리살을 다 넣고 볶습니다.

집에 미림이 있으면 2스푼 넣고 설탕도 반스푼 같이 넣어서 볶으면 됩니다.

그렇게 볶은 후 잘 잘라놨던 김치를 다 넣어줍니다.

김치랑 돼지고기랑 양파를 다 같이 볶은 후에 김치국물을 넣고 좀 더 볶다가 사골육수를 넣어주는게 비법이고 사골육수가 없으면 그냥 여기서 물을 부어주면 됩니다.

물은 500ml를 넣으라고 하는데 사람마다 간이 다 다르니 일단은 좀 적게 넣으시고 그 뒤에 조금씩 추가하는 게 좋습니다.

처음부터 다 넣었다가 나중에 싱거워서 밥만 많이 먹었다고 하는 분들도 있을테니까요.

물을 넣고 팔팔 끓인뒤에 다진마늘 한스푼과 새우젓 한스푼, 고춧가루 2스푼, 멸치액젓 1스푼을 넣어주면 간은 다 잡힙니다.

이랬는데도 싱겁다면 김치국물이 너무 적게 들어가서 그렇다던지 아니면 물이 많아서 그럴겁니다.

새우젓으로 간을 좀 더 잡아주셔도 되고 저는 집에 멸치액젓이 없어서 대신 멸치엑기스를 넣었습니다.

여기까지 다 끓이고 나서 간이 좀 쎄다 싶어도 일단은 물을 더 붓지 말고 두부를 넣어봐야합니다.

집에 만가닥버섯도 있길래 그것도 두부랑 같이 넣었는데 확실히 두부가 들어가면 간이 좀 더 싱거워집니다.

그러니까 두부까지 다 넣어서 끓여보고 최종적으로 간을 본 후 싱거우면 다른 걸 넣어서 간을 맞추면 됩니다.

저는 처음엔 좀 짠가 싶었는데 두부까지 다 넣으니까 간이 딱 알맞게 잡혀서 그대로 끓이다가 뚜껑 덮고 불 끄고 가서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와이프가 씻고 나가는 준비하는 걸 봤는데 점심 먹었냐고 물어보니까 김치찌개에다가 밥 데워서 한끼 잘 먹었다고 하네요.

근데 엄청 맛있었다는 말이 없는 걸로 봐서는 뭔가 좀 부족했나봅니다ㅋㅋ

사골육수를 안 넣었더니 구수한 맛이 덜 해서 그런건지 뭔지 모르겠네요.

와이프 나가고 김치찌개 남은 걸 다시 끓여서 저도 한끼 먹어봤는데 확실히 뭔가 좀 부족한 맛이 났습니다.

김치국물이 별로 없어서 덜 넣었더니 간이 덜 잡힌건지 뭔지 모르겠네요.

두부도 반모 남았고 양파도 있고 재료는 아직 남아있으니까 이따가 사골육수나 990원짜리 하나 더 사와서 제대로 된 김치찌개를 완성해봐야겠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