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도 배달음식을 시켜먹었고 저녁도 딱히 먹을 게 없길래 간단하게 시켜먹기로 했습니다.
오늘따라 쿠폰도 없고 할인하는 음식점도 안 보이길래 그냥 라면을 끓여먹어야하나 하는 순간 쿠팡이츠에서 굉장히 저렴한 음식점을 발견했습니다.
호평동에 있는 뱃놈과백정이라는 고기집인데 무료배달이라고 나오더군요.
자세히를 눌러봤는데 5만원 이상 무료배달 이런 게 아니라 최소주문금액 10,500원 이상만 주문하면 다 무료라고 나와있었습니다.
이게 가능한건가 싶었지만 일단 무료라고 하니 음식은 얼마나 하는지 가격을 찾아봤습니다.
일단 직화고기 1인세트는 고기 350g에 공기밥, 양파절임, 쌈장까지 해서 13,900원이었고 사이드로 된장찌개를 2천원, 김치찌개를 3천원에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양많은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는 5천원이었는데 일반 사이드찌개는 양이 적고 5천원짜리 찌개는 식사용인 것 같았습니다.
그 외에 물냉면이나 비빔냉면도 6천원에 추가할 수 있었는데요.
아예 밥을 제외하고 냉면 1인세트로 13,900원에 주문할 수 있는 메뉴도 있었습니다.
냉면에 고기 200~250g이 세트로 있는건데 고기는 갈비, 닭갈비, 삼겹살, 고추장삼겹살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굳이 세트 2개를 시킬 필요없이 세트 하나에 찌개랑 밥을 추가해서 먹으면 꽤 저렴할 것 같았는데 사이드메뉴에 보니 된장찌개나 김치찌개가 5천원으로 나와있었습니다.
사이드메뉴만 시키면 안 된다는 내용도 없고 최소주문금액도 10,500원이니 혹시 찌개 2인분이랑 밥 2개를 시켜도 배달이 되나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김치찌개 2인분이랑 밥 2개를 1만2천원에 주문해봤고 결제를 완료했는데 카드가 승인되고 주문이 들어가졌습니다.
원래 이러면 승인취소되고 그래야하는데 결제가 완료되고 음식 조리가 시작되었다고 나와서 반신반의하며 기다려봤습니다.
한 20초정도 기다렸나? 역시나 카드취소가 되더군요.
사유는 영업종료였는데 아마도 사이드메뉴만 시키는 건 안 되나 봅니다.
근데 이게 사이드메뉴만 시켜서 중단이 된 건지 아니면 진짜 영업시간이 종료되서 그런건지를 모르겠네요.
다음에 또 찌개만 시켜봐야하나 그런 생각도 들고;;
이런거는 가게정보라던지 뭔가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명확한 규정을 작성해줬으면 합니다.
후기에 보니 직화고기 1인세트나 냉면 1인세트를 주문한 건은 잘 받은 걸 보니 사이드메뉴만 시키는 건 안 되고 일반 1인세트를 시키는 건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2인이서 점심이나 저녁을 간단히 먹고 싶을때 1인세트에다가 냉면을 하나 추가하거나 1인 냉면세트에 찌개 1개랑 밥 1개만 추가해서 먹어봐야겠습니다.
그래도 배달비가 무료라서 2만원이 안 넘으니 괜찮은 듯 합니다.
배달비가 무료인 게 좀 신기한데 배달을 의뢰하지 않고 직접 해주는 건가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배달비가 없는 음식점이 있다는 게 참 좋습니다.
뱃놈과백정은 예전에 식당에 가서 한번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돼지고기나 소고기, 조개구이 무한리필 집인데 소고기랑 조개구이 무한리필을 주문하면 풀코스 무한으로 1인당 29,900원입니다.
조개구이를 먹으면 껍데기가 탁탁 깨지는 것 때문에 혹시 찜도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찜으로도 가능하다고 해서 그렇게 먹었었습니다.
소고기는 팩으로 포장이 되어있기 때문에 무한으로 가져다가 구워먹으면 되고 조개도 먹을만큼 무한으로 가져다가 먹을 수 있어서 키조개랑 가리비를 진짜 배터지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2인이서 술 안 마시면 6만원 정도에 먹을 수 있는 집인데 소고기나 조개찜 마음껏 먹고싶을때 아주 좋았습니다.
푸짐하긴 하지만 기본 가격대가 있기 때문에 월급날이나 한번씩 갈 수 있는 곳이어서 그때 한번 빼고는 이후로 갈 일이 없었는데 배달로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