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가진 못하더라도 유튜브를 보면서 대신 시세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구리농수산물시장에서도 석화 시세가 10kg에 2~3만원정도 하는 걸로 알고있는데 소래포구 역시나 그 정도 하는 모양입니다.
5kg짜리 한 망에 1만원이라고 하는군요.
근데 안에서 직접 쪄주지는 못 하는 것 같은데 난전이 바뀌면서 안에 자리가 너무 협소해서 찜기를 놓을 수 없기 때문인 듯 합니다.
가서 바닷바람 쐬면서 먹는 맛이 있었는데 참 아쉽습니다.
얼마전에는 한 유튜버가 올린 영상이 화제가 되었는데 좋은 내용이 아니라서 더 안타까웠습니다.
영상을 찍으면서 이동하고 있는 와중에 한 상인이 지금 찍고있는 거 불법인 줄 아냐고 묻더니 소래바닥에선 핸드폰 깨버려도 말 못한다는 아주 황당하고 어이없는 말을 내뱉는 모습이 그대로 송출되었습니다.
여기서 카메라 들이대는 건 불법이라며 괜히 짜증을 내던데 보면서 ‘저러니까 사람들이 더 안가지’라는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왜 저 상인은 저렇게 짜증을 내나 했더니 얼마전 뉴스에 안 좋은 내용이 나왔다고 합니다.
저울치기, 물치기 같은 수법으로 바가지를 씌운다는 소문이 돌면서 어시장을 찾는 발길이 뜸해졌다는 식의 뉴스였다고 하더군요.
과거의 명성에 기대어 살 생각하지 말고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잘못을 인정해야 달라질 수 있다는 아주 뼈를 때리는 뉴스였다는데 그 때문에 상인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양입니다.
근데 그렇다고 손님들에게 그 화풀이를 하면 쓰겠습니까?
저울치기나 물치기를 손님들이 한 것도 아니고 자기네들이 하다가 걸렸으면 오히려 잘못한 줄을 알아야지 오히려 이를 영상으로 내보낸 사람들한테 협박이나 하고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영상찍는 사람한테 화풀이나 하고 말이죠.
영상을 찍는 게 불법이다라고 말을 하던데 불법이냐 아니냐 그런 건 요즘 네티즌들이 더 잘 알고 유튜버들이 더 잘 압니다.
거기다대고 어설픈 논리로 자극해봤자 시장에 가는 사람들만 더 줄어들 뿐입니다.
시장은 구경하는 맛인데 참 여러모로 씁쓸했습니다.
저 같은 사람들은 시장에 갈 시간이 없어서 하루 시간내서 겨우 가는데 그 전에 미리 유튜브로 예습을 하는 편입니다.
요즘 시세는 얼마정도 하는지 이번에 가면 뭐뭐 해서 얼마에 사면 되겠다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나서 방문을 합니다.
사람들이 지금 많이 먹는 생선이라든지 해산물도 확인할 겸 보고 가는 겁니다.
그런데 상인들이 저런 식으로 장사를 한다? 그러면 가려다가도 마음이 확 식습니다.
예전처럼 여기 아니면 갈 곳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가는 뭐 그런 시대도 아닙니다.
길 잘 뚫려있고 식당도 많고 제철수산물 파는 집들도 많습니다.
강원도까지도 1박2일로 다녀오는 시대인데 안 오면 너네만 손해라는 마인드로 장사를 해서 다른 지역과 경쟁이 될까요?
예전 기억을 생각하고 이번에 오이도나 좀 놀러가야겠다 했다가 뭔가 이러는데도 가면 내가 호구되는건가 싶고 아무튼 해당 영상을 보고나서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예전에는 지나가던 차를 아예 붙잡고 안 놔주던 뭐 그런 시절도 있었습니다.
저도 잘 알고있고 그때는 다 그렇게 먹고 살았으니 이해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고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바뀌었으면 그에 맞춰서 장사를 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았던 추억이 이러한 기사들이나 영상들로 인해서 하나둘씩 사그라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그리 좋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