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자허블 꼭 마셔보라고 난리길래 얼마전에 한번 마셔봤습니다.
텀블러 쿠폰이 있어서 벤티 사이즈에 샷추가 다 넣어서 주문했고 날씨가 추워서 따뜻한 걸로 주문을 해봤습니다.
청춘열차 시간에 맞춰서 나왔었기에 음료가 나오자마자 티슈만 2장정도 챙겨서 들고 바로 나왔습니다.
열차시간에 늦지 않게끔 바로 들어가서 기다렸는데 기차가 올 동안 잠시 자리에 앉아서 한번 마셔봤습니다.
근데 뭔가 티백에서 올라오는 살짝 비린한 향에 그냥 밍밍한 차 느낌?
뭔가 자몽의 맛은 하나도 안 느껴지길래 이거 뭔 맛이 이런가 그냥 그랬습니다.
벤티사이즈로 시켰기에 양이 많아서 열차 안에서는 그냥 테이블을 펴고 그 위에 올려놓고만 있었고 부모님집에 갈때까지도 절반 이상은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좀 식은 음료를 마시는데 나중에 알고봤더니 자몽소스가 밑바닥에 그대로 깔려있더군요.
당연히 뜨거운 음료여서 잘 녹았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빨대로 휘휘 저어서 마셨으면 되는 걸 뜨거운 음료라 당연히 잘 녹았을 줄 알고 그대로 마셨더니만 저는 그냥 블랙티만 마신 꼴이 되었습니다.
밑바닥에 있는 자몽소스를 휘휘 저어서 마셔보니 엄청 달달해서 나중엔 물을 더 부어서 섞어마셨습니다.
블랙티랑 자몽소스랑 같이 잘 섞였으면 진짜 맛있었을 것 같았는데 뭐 어쩔 수 없죠.
텀블러 쿠폰은 한장 더 있으니 다음에 스타벅스에 가면 그때는 자허블 주문해서 밑바닥까지 꼼꼼하게 잘 섞은 후에 마셔보려고 합니다.
열차를 타러 가야해서 그냥 들고 나오느라 맛도 못 보고 저어서 마실 생각도 못 했네요.
뜨겁다고 해서 잘 섞이는 것은 아니니 마시기 전에 한번 잘 섞어주는 거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스타벅스를 많이 다니는 것도 아니고 원래 카페를 막 좋아하는 편도 아니어서 아예 이런 걸 몰랐습니다.
그냥 커피 쿠폰이 생겨서 한번 마셔본 거였는데 여기서 많이 못 마셔본 티가 나네요ㅎ
어제는 집에서 삼겹살이랑 목살을 싸줘서 그걸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삼겹살 2줄이랑 목살 3줄을 챙겨주셨고 그냥 후라이팬에다가 구워먹었습니다.
시즈닝 살짝 뿌려서 굽는데 목살은 너무 많이 익히면 퍽퍽하니까 적당히 익히려고 했고 그러다보니 삼겹살도 같이 적당히 익혀서 먹었는데 그렇게 먹으니 삼겹살이 너무 느끼하더군요.
역시나 삼겹살은 빠삭할 정도로 바짝 익혀서 먹어야하나봅니다.
결국 목살만 빼고 삼겹살은 다시 한번 더 구워서 먹었는데 비계가 바짝 구워져야지 비계가 막 야들야들하면 많이 느끼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번 더 구워서 먹었더니 그나마 덜 느끼했습니다.
목살은 2장 남은 거 냉장고에 일단 넣어뒀다가 오늘 점심에 김치찌개로 끓여먹었습니다.
물에다가 한번 삶고 거기에 묵은지 가위로 숭덩숭덩 잘라넣고 국간장이랑 양파 적당히랑 편마늘 있는 거 칼로 다져서 넣고 대충 끓였더니 먹을 만 하더군요.
냉동실에 밥 얼려놓은 거 그대로 꺼내서 전자렌지에 돌려서 한끼 해결했습니다.
목살 2장을 다 넣어서 그런지 고기가 굉장히 많았고 국물도 고기기름이 둥둥 떠다니는게 진하니 좋았습니다.
양이 많아서 먹다가 남은 건 한번 더 데워놨는데 그걸로 저녁도 해결하려합니다.
저녁에는 밥을 해야할 것 같네요.
오늘도 눈이 많이 와서 밖에 나가긴 참 애매한 날씨입니다.
집에 있는 걸로 대충 해결하고 내일도 그렇게 차려먹어야 할 것 같으니 냉장고에 뭐 먹을 게 있는지 좀 찾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