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30대의 평균자산 약 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최근 4년간 조사한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30대 가구 평균 자산은 4억17만원이었다고 합니다.
평균 11억은 있어야 상위중산층이라고 하는데 아 그렇구나 하고 넘겼습니다.
월급 400만원을 받는 사람이 한달에 100만원은 생활비로 쓰고 나머지를 꼬박 모으면 1년에 3600만원이고 10년을 모아야 3억6천이 됩니다.
한달에 400만원을 못 버는 사람들도 많은데 30대에 평균자산 4억은 어떻게 모아야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대충 2억원정도 자산에 대출을 받아서 아파트를 샀는데 그게 2배가 넘게 오르면 4억 자산은 생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요즘 부동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 그렇게는 안 될 것 같고 월급쟁이가 4억원을 어떻게 모으는지 감이 안 잡힙니다.
돈 많이 버는 사람들 참 많은데 저같은 사람들이 평균치를 너무 깎아먹고 있어서 오히려 죄송할 지경입니다.
상위 1%가 어마어마하게 큰 돈을 벌고 있어서 아마도 평균자산이 더 올라간 것 같은데 통계라는 게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돈을 너무 못 벌어서 국민연금 내는 것도 깎아줄 정도였는데 이 나이에 뭐하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더 열심히 벌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마음이 참 복잡해집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면 부동산 이야기가 나오고 정치 이야기도 가끔 나오고 현재 하고있는 일 이야기도 나오고 주식 얘기도 나옵니다.
집 얘길 하면 딱 저만 빼고 나머지는 다 아파트 보유자에 다른 투자처를 알아보는 친구도 있고 저만 할 말이 없어집니다.
그나마 집없이 전세로 살고있던 한 친구녀석 마저도 최근 청약에 당첨되어 2년인가 뒤에 입주를 앞두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제 집없는 사람은 딱 저 혼자가 되었고 모아둔 돈도 없어서 현재 살고있는 집에서도 조만간 나가야하는 상황이라 집 이야기가 나오면 그냥 웃음만 나오는 중입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생각하고 있지만 이사 생각만 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집니다.
대출은 또 많이 받아서 갚아야 할 빚도 많고 사업은 폐업을 생각중이고 이제 다른 일자리를 구해야하는데 딱히 기술도 없고 나이도 많아서 회사도 못 들어가고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만 빼고 다들 잘 사는 것 같고 사람 만나는 것도 점점 귀찮아집니다.
만나면 나만 이렇게 사는 것 같아서 자괴감만 드니까요.
이런저런 이유로 술만 더 늘어가는데 요즘은 술값도 비싸서 삼겹살에 쏘주 한 잔 하는 것도 무섭습니다.
삼겹살을 나가서 먹은지도 꽤 오래전이고 지금은 무조건 집에서만 술을 마십니다.
삼겹살도 수입산 할인하는 거 사다가 구워먹고 생맥주 마시러 나간 것도 상당히 오래전입니다.
무조건 필굿이나 필라이트처럼 싼 맥주나 사다가 마시고 밥도 집에서만 먹고 아주 가끔 친구들 만날때나 술집에 가지 와이프랑 둘이서 술집에 간 것도 손에 꼽을 지경입니다.
최근에는 송년회를 하기로 했다가 수중에 진짜 돈이 한 푼도 없어서 독감에 갑자기 걸려서 못 나가게 됐다고 하고 그냥 불참해버렸습니다.
매주 사는 로또는 여전히 꽝이고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네요.
내년에는 제대로 일자리나 구해서 열심히 돈이라도 벌자 생각중인데 잘 될 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