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만 안 해도 삶의 질이 올라갑니다

직장인들은 매일매일 출근하고 퇴근을 합니다.

저도 직장인일때는 출퇴근에 각각 1시간에서 1시간 30분씩을 사용했습니다.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일을 할때는 아침 출근하는 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구로와 신도림에서 사람들이 정말 많이 내리고 타는 구간이라 사람이 정말 많을때는 거의 질식할 것처럼 다들 밀착해서 겨우겨우 타고 내리곤 했습니다.

그 중에 누구 하나라도 전 날 술을 많이 마시고 타면 그 냄새가 코를 찌를듯이 올라옵니다.

저도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니 술냄새라는 것에 대해 크게 민감하진 않았지만 그 출근시간에는 술냄새에 엄청나게 민감해집니다.

막 스트레스가 올라오고 빨리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계속 들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내렸어도 다시 집까지 걸어가려면 30분은 걸어야하니 마을버스를 또 기다려서 그걸 타고 올라갔다가 집에 들어가면 피로가 확 몰려옵니다.

뭔가 하고싶은 것도 없고 그냥 씻고서 밥 먹고 누워서 티비를 보는 게 하루 일과의 전부였습니다.

출퇴근시간에 가진 에너지를 다 소모하는 느낌?

강남에서 일할때도 힘든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지하철을 갈아타야하니 계속 위아래로 걸어다니고 지하철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면 무조건 뛰어야하고 여름엔 와이셔츠 등이 다 젖도록 뛰어다니곤 했습니다.

매일매일 출퇴근으로 2~3시간을 날려보내는 것인데 회사가 가까웠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거의 저는 3시간 정도를 사용해왔습니다.

그러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개인사업자를 내고 일을 한지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10년동안 혼자 일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출퇴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였습니다.

집에서 일하는 게 뭔가 효율이 안 나는 것 같아서 중간에 사무실을 내고 출근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달라지는 건 없더군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사무실을 다 접고 집에서 계속 일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일하다가 가끔 답답하면 씻고 나와서 동네한바퀴 돌고 근처 마트에서 생필품을 사거나 동네에 새로 생긴 곳이 있는지 설렁설렁 둘러보곤 합니다.

그리고 다시 들어가서 일을 하죠.

새벽에 자고 점심에 일어나는 굉장히 게으른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전체 일하는 양은 오히려 지금이 더 낫습니다.

출퇴근 때문에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으니 그만큼 마음의 여유가 넘치고 시간도 넉넉해졌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출근없이 재택근무만 한다면 교통상황도 많이 좋아질거고 지하철이나 버스도 여유있을텐데 언제쯤이면 그런 날이 오게 될까요?

아마 그런 날이 온다면 집값도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집에서 일을 하는 것에 단점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운동량일 겁니다.

아침에 1시간이 넘게 출근을 하고 다시 또 1시간이 넘게 퇴근을 하면서 걷는 양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지하철을 타러 걸어가고 다시 또 버스를 타러 걷고 내려서 또 집까지 걸어가는 그 시간동안 운동을 한다고 치면 지금은 그 절반도 안 되는 운동량을 기록중이기 때문에 살도 많이 찌고 건강도 좀 안 좋아지는 건 있습니다.

몸을 많이 움직여야하는데 너무 게을러진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인 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좀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날씨도 춥고 여름엔 덥고 그래서 잘 안 나가게 됩니다.

올해는 좀 바뀌어야하는데 생각만큼 바뀔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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