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이라는 앱을 통해서 춘백이수산 홍가리비 2kg을 주문해봤습니다.
와이프가 요즘 조개찜이 너무 먹고싶다고 했는데 동네에 찾아보니 둘이서 먹을 수 있는 국물조개찜은 제일 작은 게 5만3천원이더군요.
멀리 차를 타고 한 25분정도 나가면 4만원에 판매하는 집도 있지만 거기는 언제부턴가 키조개를 안 넣어주니 좀 섭섭해진다고 해야하나?
차를 타고가면 둘이서 술을 마실 수가 없고 걸어서 갈 수 있는 동네에 있는 가게로 가면 제일 작은 게 5만3천원이니 참 돈이 아깝기도 하고 그래서 결국은 홍가리비 2kg을 시키는 걸로 합의를 봤습니다.
홍가리비 2kg이면 1만원대 초반이니까 가격만 보면 무조건 집에서 주문해먹는 게 낫죠.
대충 해감하고 겉껍질만 솔로 한번씩 쓸어주고 찜기에 10분 찌면 바로 먹을 수 있으니 그냥 집에서 먹자 하고서 어제 주문을 해버렸습니다.
1인 1kg정도가 정량이라고 하길래 3kg시키려다가 2kg만 시킨건데 예전에도 너무 많이 시키면 먹다가 질려서 남은 건 냉장고나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뭐 해먹을때 넣어먹고 그랬던게 기억납니다.
둘이서 3kg은 먹다가 좀 질려서 남더군요.
어제 늦게 주문했더니 오늘은 계속 배송중으로 나오고는 있는데 현재위치가 뜨진 않고 있습니다.
업체에서 아직 물건을 준비중인 것 같고 한진택배로 번호는 뜨고있으니 내일이면 도착할 것 같습니다.
내일 저녁은 홍가리비찜으로 해결하면 될 것 같은데 가리비에 잘 어울리는 술이나 사다가 한 잔 할 생각입니다.
홍가리비는 지금까지 총 3번을 시켜먹었는데 2번은 다른 곳에서 다 시켜먹었음에도 만족스러웠고 1번은 마켓컬리에서 시켰다가 겨울에 꽁꽁 얼어있어서 해감할때 다 흐물흐물 녹았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겨울 초입이었는데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준 게 아니라 일반 종이박스에 넣어서 현관문 앞에 계속 방치시키는 바람에 가리비가 다 얼어있더군요.
가리비가 다 얼어서 이건 뭐 해감도 제대로 안 되고 쪄먹으니까 막 모래가 서걱서걱 씹히고 그래서 결국은 환불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가리비라서 굳이 해감할 필요가 없을 줄 알았는데 3개 중에 1개 꼴로 막 모래가 씹히고 그래서 내장인지 그쪽 부분은 다 떼고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꼭 리뷰에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잘 배송을 해주는지 확인하시고 주문하는 게 좋습니다.
다른 조개는 오래 익히면 많이 질긴 것도 있고 뻘이 많이 씹히는 것도 있어서 해감이 중요한데 가리비는 그래도 조개류 중에서는 뻘 씹히는 게 없어서 먹기는 편합니다.
맛도 제일 맛있구요ㅎ
저는 솔직히 대게나 킹크랩 이런 것들도 맛있지만 가성비를 따지면 가리비가 제일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먹을 수 있는 살밥도 많고 가격도 싸고 맛도 눈 감고 먹어보면 뭔가 게살이랑 비슷한 맛이니 돈이 없을땐 집에서 가리비를 시켜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춘백이수산에서는 처음 시켜보는 건데 먹어보고 맛있으면 내일이나 모레쯤 다시 후기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