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3통 마시고 부족해서 또 맥주 사러나감

어제는 홍가리비 2kg짜리가 도착해서 그거에 먹으려고 막걸리 3통도 사왔습니다.

마트에 나가서 대박막걸리 1개당 990원짜리를 3개만 딱 사고 맥주도 살까 하다가 너무 많이 마시는 것 같아서 맥주는 뺐습니다.

가리비에 먹을 부추랑 대파도 같이 사고 간단한 술안주들도 사서 집에 들어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해감해뒀던 가리비를 한 번 씻어서 찜솥에 넣고 위에는 대파를 큼직하게 썰어 올린 후 부추도 크게 한웅큼 집어서 같이 넣고 쪘습니다.

가리비찜은 물이 끓기 시작한 후 10분간 쪄서 불 끄고 한 4분정도 더 뜸을 들이면 된다길래 시간 정확하게 딱 재고 찌기 시작했습니다.

가리비를 물에 계속 담궈놔서 그런가 물이 엄청 많아져서 한 5분 찌니까 찜기에서 막 물이 끓어넘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다시 닦고 5분을 더 찐 후 식탁에 찜기 그대로 가져와서 5분간 뜸을 들였다가 뚜껑을 여니 통통한 가리비들이 딱 보이고 대파랑 부추도 적당히 숨이 죽어서 맛있어보였습니다.

대파는 통으로 집어서 초고추장에 딱 찍어먹었는데 너무 맛있었고 홍가리비도 통통한 놈 하나를 꺼내서 먹어보니 진짜 적당히 잘 쪄져서 너무 맛있었습니다.

예전에 샀던 홍가리비는 사이즈가 너무 자잘한 것들만 왔는데 이번에 주문했던 춘백이네수산은 사이즈를 다 큰 것들로만 보내줘서 진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가리비에 대파에 부추를 술안주삼아 막걸리를 부지런히 마셨고 생부추도 따로 씻어서 가리비랑 같이 먹으니 진짜 맛있었습니다.

생부추는 약간 아린맛이 있었지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고 술안주로 사왔던 연두부도 2팩이나 앉은 자리에서 다 까먹었습니다.

대박막걸리 3개를 마시고나니 기분도 좋아지고 술자리를 일찍 시작해서인지 다 마시고나서도 9시30분밖에 안 됐길래 뭔가 술이 더 먹고싶다는 생각에 두툼한 잠바때기를 걸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렇게 종량제봉투 하나 주머니에 쑤셔넣고 나와서 집 근처에 있는 마트를 가서 맥주를 샀습니다.

필굿 피처 하나랑 요즘 유튜브에 자주 보이는 크러쉬 병맥주도 1개 사고 간단하게 술안주할만한 몽글몽글 순두부도 또 샀습니다.

그러고보니 어제 두부만 총 3팩을 먹었네요.

맥주를 사와서 크러쉬를 일단 마시고 그래도 부족해서 필굿도 꺼내서 마셨습니다.

두부에다가 집에 있는 과자에다가 술을 싹 마시고 대충 싱크대에 다 던져놓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속이 좀 쓰리더군요.

그래서 물이랑 탄산음료랑 이온음료랑 다 때려마시고 오후 2시까지 자서 오후에 겨우 일어나자마자 바로 육개장으로 해장을 했습니다.

냉동실에 있는 육개장을 해동해서 만두 2개 넣고 끓였는데 그거 먹고나니까 좀 살겠더군요.

정신도 돌아오고 그래서 그거 먹고나서는 거의 쇼파에 널부러져서 티비만 보다가 잠깐 자다가 그렇게 하루를 통으로 날려먹었습니다.

저녁은 탄탄면 컵라면으로 간단히 해결했고 식사 후에는 살인자 o난감을 4편까지 스트레이트로 때렸습니다.

복잡한 것도 없고 휙휙 잘 지나가는 작품이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계속 봤네요.

더 볼까 하다가 나머지는 그냥 내일 보기로 하고 일단은 껐습니다.

내일은 점심 콩나물국으로 간단히 먹고 밀린 일이나 처리할 생각인데 제주도에 놀러가는 그날까지 열심히 일이나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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